옆지기는 주머니속에 돈만 들어 있으면 뭐든지 사고 싶어 안달이 나는가 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사온다면 또 모르겠는데
내가 사용해야 할 것을 사와서는 꼭 그것 때문에 다툼이 나곤 하지요
난 사오는 버릇 고쳐 줄려고 무지막지 하게 몰아 붙이고
그럴 때 마다 옆지기 하는 말
"내가 다시 뭘 사오면 성을 바꾼다"고 성질 내지만 그 때 뿐이고
그 버릇을 영 고치지 못 합니다
사오는 종류가 노점에서 장사 하는 분들의 온갖 야채, 내가 들고 다닐 가방,
먹으면 뭐에 좋다는 건강 식품이나 약
관광지에서 파는 특산품이란거,,,
집에 사는 식구가 적다보니 이젠 해 먹는 음식도 뭘 그렇게 많이 먹질 않고
재래 시장이 없는 곳에 살다 보니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저렴 하게 파는 것
있으면 한꺼번에 좀 많은 양을 구입해서 보관해 두고 먹는데
야채 같은거 날마다 사오면 괜한 낭비이고
어떤 땐 콩나물이 한뼘도 넘게 자란것을 한 보따리 가져 오질 않나,,,
건강 식품이나 약도 난 그 효능을 절대 믿지 않는데
이시람은 파는 사람이 이제 안 나온다 구하기 힘들다 하면 제꺼덕 사와서는
구하기 힘든거 사다 줘도 뭐란다고 성질 냅니다
내가 들고 다녀야 할 가방을 안목도 별로인 늙은 남자가 뭘 안다고 사오는지
대부분 안면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사 오는거라 환불해 오라 하지도 못 하고,
몇일 전 고향 친목 모임에서 1박 2일로 경주 포항 강원도로 둘러 보는 여행에
혼자 가길래 뭐 반찬 해 먹을 수 있는거나 사오면 좋겠다 하고 기대를 했더니
무슨 다시마 젤리라나 하는 걸 두 봉지 사왔는데
맛을 보니 젤리도 아니고 떡도 아니고,,,
다시마나 사왔으면 요긴 하게 쓸 것이고 포항 죽도 시장에 즉석에서 간 해서
준다는 간고등어나 사올라나 하고 생각 햇었는데,뭘 이런 걸 사왔느냐 햇더니
내가 하도 뭐 사온 다고 뭐라 하니 자기도 사고 싶은게 있어도
혼날까봐서 이걸 만졋다 저걸 만졋다 하다가 등산 갈 때 먹을려고 그걸 사 왔다는 겁니다
아니 뭘 꼭 사야 되냐구요
요즘은 외국에 있는 물건들도 다 우리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시대인데
관광지 상품도 집에 앉아서도 구입 할 수 있는거고
오히려 현지에서 사는게 더 비싸기도 하던데
왜 꼭 뭘 사와야 한다고 생각 하는지,,,늘 지청구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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