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농사 짓는 분께 서리태콩 5킬로씩을 구입해서
1년동안 두고 콩자반을 해 먹는다
암환자식단을 5년동안 같이 한 후로
장이 민감해 졌는지 채식 체질이 되었는지
육고기를 먹으면 위에서는 소화가 되는데
장에서 제대로 처리를 못하는 것 같다
장염 걸린 것 처럼 뱃속이 부글 거리고 편하지 않아
고기를 먹기는 하는데 날마다 먹지 못하고 며칠에 한번식 먹어야 하는 것도 있고
콩에는 양질의 단백질만 있는게 아니라 우유 못지 않게 칼슘도 풍부하다 해서
매일 콩자반을 먹는다
맛도 좋아 1년내 날마다 먹어도 싫증 나지도 않으니
좋은 반찬이다
이 콩이 품질이 좋은 것이라 그런지 맛도 좋고
얼마나 잘 무르는지 너무 푹 불리면 안되고
좀 덜 불려진 쪼글함이 있는 상태에서 졸임을 해야
먹는 식감이 좋은데
낮에 콩이 좀 덜불려 졋다 싶은 시간에 졸음이 와서 낮잠을 한 숨 자고 났더니
너무 불려져서는
까만 콩인데 색도 옅어 지고 식감도 좀 물렁하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오늘 해도 되고 내일 해도 괜찮은 일도 있지만
딱 그시기에 알맞게 해야 좋은 일도 많을 것이고
그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는 걸 다시 깨우치게 된 날,
나야 이제 늙으막 저물녁에 있는 나이지만 젊은 분들은 무엇이든
그때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놓치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다
나도 젊었을때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진장 많은 줄 알고
시간을 아껴 쓰질 못했다
그 많은 시간들을 보람있게 쓰지 못하고 이제 저무는 황혼녂에 서서
지나간 시간들을 아까워 하고 아쉬워 해도 아무런 소용도 없는 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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