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기

다이소 갔더니 계산을 셀프식으로 하란다,

L일순 2021. 5. 3. 17:19

오늘 다이소에 가서 상품을 골라 가지고 계산대로 갔더니

언제부터 그랬는지 사진과 같은 셀프식 계산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내 스스로 계산을 해 야 하는 것

 

전에는 상냥한 계산원이 계산하는 계산대가 세 곳이 있었는데

사람이 계산하는 계산대는 한 곳만 있고

그곳에서는 현금으로만 계산하게 되었있고

카드로 하는 계산은 저런 기계에서 직접 하란다

저런 계산대가 네 곳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이고~ 당황스러워라~!

젊은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주저하지 않고 잘도 하더구만

나는 78세나 되는 인지력 떨어지는 노인네이고

컴퓨터는 간신히 기초만 알고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은  사용한지 2년쯤 되었지만 아직도 잘 몰라

무엇이 잘못될가 두려워 쇼핑도 일절 하지 않고 소액 결제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저 곳에서 스스로 카드 결제를 해야 한다니 겁이 덜컹 났다

 

아고~ 늙은이들은 우짜라고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우물 쭈물 난감해 하니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이 도와주어서 계산을 하기는 했는데

직원 말이 인건비 줄인다고 저렇게 한 것인데 도와드려야 하니 말짱 헛일이라고 ,,,

 

오늘이야 도움 받앗지만 앞으로는 나혼자 해야 할 것 같고

이제 이런 것이 시작이 되었으니 다른 곳에도 이런 식으로 할터이니

늙은이들 살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세상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문화를 정지 시킬 수도 없고,,,,

할매는 아나로그에서 주춤 거리는데 세상은 최첨단으로 달려 간다.

 

늙은이 살기도 버겁지만

인건비 줄인다고 기계에 밀려난 인력은 또 어쩔 것인가

요즘은 울집이나 남의집이나 웬만해서는 맞벌이 안하면 살기 버거운 세상인데

기계화, 자동화에 밀려난 마트 계산하는 분들도 다 우리의 딸이고 며느리이고 우리 아기들의 엄마인데

그들은 또 어디로 갈 것인지,,,

옛 어른들 말씀 하나도 안 틀린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빠진다고 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