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이 많은 것들이 다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ㅋㅋ
나는 바지런 하질 못해서
언제부터인가 머리 염색도 하지 않고
퍼머도 안하고
화장도 하지 않고 지냈다
세수하고 얼굴이 당기니까
일년 내, 로션 한가지만 바르고 살았다
머리도 길어지면 컷트만하고
그렇게 지나다 보니 그게 엄청 개운하고 편하고 좋아서
결혼식장이나 회갑연 같은데 갈 일 있을때만 화장을 했었는 것이 10년도 넘은 것 같다
그랬는데 다 늙어서 직장?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생겼다
노인일자리 라는 일거리가 늙은 이인 나에게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노인 일자리 일이 여러가지 있는데
나는 공부를 많이 배운 것은 아닌데
컴퓨터를 할 줄 안다고 동네 복지관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사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 나와 같이 일을 배정받아 하시는 분도
늘 곱게 화장을 하시고
다른 파트에서 다른 일을 하시는 노인 분들도 전부 화장을 하고 다녀서는
나도 좀 메이크업 화장을 엷게 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요즘 화장품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겠으니
엷게 바를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좀 사주던지
무엇을 사야 하는지 가르쳐 주던지 하라고 딸 한테 부탁 했더니
화장품을 저렇게 많이 가져왔다
하이고야~~~~
어디 화장품 할인점을 통채로 털어 온 것은 아닌지,
이게 다 무엇인지
어떻게 바르는 것인지 통 알 수가 없어서
하나 하나 화장품 이름을 인터넷 검색을 해서 겨우 용도를 알기는 했는데
맨 얼굴로 지낸지 20년은 되었으니
이런 걸 발라보면 밀가루 뒤집어 쓴 것 처럼
너무 하얗게 되어서는 그런 내 모습이 적응이 안되어
영 바르고 나갈 수가 없어
아직 쓰지 못하고 만지작 거리고만 있다
또 화장을 할려고 보니
그동안 가꾸지 않고 맨 얼굴로 지낸 거친 피부에 저런 걸 바를 수가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이것 저것 여러가지 기초화장품을 발라보기는 하는데
특히나 저녁에 세수하고 저런 걸 발라보면
끈적거려 불편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는
초저녁에 발랐다가 잘때가 되면 다시 세수하고 뽀송하게 해야 잠을 잘 수가 있고
저녁때 일 끝나고 집에 오면 얼굴에 바른 것들을 먼저 닦아내지 않으면 불편해서 못견디겠으니
이게 보통 품이 들어 가는게 아니다
날마다 화장을 하고 다니는 이들은 그걸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나 어떤 메이크업 제품은 기름기가 많아서
그게 보통 세수로는 깨끗이 닦여지지가 않아
언젠가는 하다 하다 안닦여져서 부엌에서 사용하는 주방세제로 얼굴을 씻어낸 적도 있다,,,ㅎㅎ
화장 하기도 어렵고 그걸 지워내기도 어렵고
피부를 가꾸기도 어렵고
사람들은 이 귀찮은 것을 돈들여 가면서 왜 하고 사는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어디가 잘못 된다더니 내가 딱 그런 상황이 된 것 같다
1년에 로션 한병이면 충분했었는데
한 두 개도 아니고 저 많은 화장품을 또 언제 다 바를꼬,,,,
왜 이렇게 많이 가져 왔는지,,,투덜 투덜~~~
검색해 보니 그리 비싸거나 고급진 것도 아닌 것 같아 누굴 나누어 주기도 그렇고,,,
이것은 아이크림인것 같은데 다섯개나 되고
이것은 밤과 낮에 다르게 바르는 크림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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