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를 보면서,,우리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L일순 2019. 8. 8. 10:00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 하나, 가

더운 여름에 그 보다 더 뜨겁게 대한민국을 달구었었다


날씨는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한여름인데

아무런 장비없이, 맨몸에 맨손으로 여린 여자 아이가 여름 숲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으니

자식을 기르는 이든 아니든 모두 내 일처럼 걱정하며

산 하나를 열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많은 이들이 헤매고 다녀도 찾을 수 없었다


아이를 찾을 단서는 그 아이 엄마의 말 몇마디

엄마는 그 아이의 평소 행동을 보고 충분히 길을 찾아 내려갈 것이라 생각해서 혼자 내려 보냈다고 했었지

아이의 행동 반경도 엄마의 말을 참작해서, 짐작해 찾았었는데

열흘이 넘은 후에 찾은 아이는 엄마의 짐작과는 많이 다른 곳에서 발견 되었다

아이는 엄마가 평소에 생각했던거와 전혀 다르게 움직였던 듯,


아이를 낳아서 10 여 년이 넘게 키워온 가장 가까운 가족들도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아이의 정신세계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었기에

아이를 숲에 혼자 있게 하였고

잃어 버린 후에도 빨리 찾지 못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일을 보면서 우리는 평소에 아이들을 너무 모르고 키워온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고는 하면서도 어른들은 어른의 생각으로 아이들을 보아 왔던 것 같다

세 살, 네 살, 다섯 살 ,,,일곱 살 커가면서 아이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정확히 아는 어른이 있을까


똑똑한 아이라도 부모라는 보호자가 곁에 있을때와

보호자와 떨어지고 시선이 차단된 낮선 곳에 홀로 섰을때, 아이가 느끼는 세상의 대한 두려움은

어른들은 짐작도 못할만치 큰 것인 것 같은데 어른들은 그걸 전혀 모르면서

어른들의 생각으로 짐작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어른과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바르게 연구하는 일이 진행되었으면 좋을텐데,,


위에 사진에서 보는 구부러진 숲 길 저 쪽, 보이지 않는 곳이,

어른들은 호기심의 대상이겠지만

또 보호자와 같이 있는 아이들도 그 곳이 그냥 궁금한 곳일테지만

아무도 없이 혼자 저 길에 서게 되는  어린이는 저곳이 커다란 두려움일 것이라는 걸

이번 기회로 어른들이 깊이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어린이에게 두려움을 주는 곳은 저 숲 뿐만이 아닐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또 금방 잊어 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을 세상과 부딪히게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