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0 여분씩 소나기는 지나가갔지만
7월 10일 이후
한달 10여일만에 비 같은 비가 내렸다
태풍 덕분이긴 하지만,,
어젯밤 세시쯤에 빗소리에 잠이 깨어
반가워서 그냥 밤을 새고 빗소리를 들었다
해 마다 봄 가뭄은 겪었지만 여름 가뭄이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
그도 100 여년만에 더위라는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태양아래서는
아침저녁으로 물 몇줄기씩 뿌려 주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화초 몇 포기 가꾸는 것이지만
농사 짓는 분들은 타 들어 가는 작물을 보면서 얼마나 애가 탓을지,,
수국도 잎이 가을 가랑잎 처럼 타 버려서
순을 다 잘라내었더니
이제 새순이 돋고있으니
내년에 꽃을 피울지 모르겠고
정 남향 베란다에 있는 군자란이 들어오는 볕에 잎줄기가 저래 다 타 버리고
화초 몇몇개는 사진처럼 페트병을 거꾸로 꽂아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
간신히 타는 것을 면하게 했지만
아침 저녁 물을 주어도 어쩔 수 없이 다 타버리고
동그라미 안에 가랑잎 같은 것이 햇볕에 타서 가랑잎 처럼 되어버린 어린 수국
지난헤 맨드라미 꽃이 엄청 화려 했는데
화초가 다 타 버리는데도
풀들은 아직도 기세 등등하다,
비비추나 수국 처럼 잎이 넓직한 것은 다 말라버리는데도
구절초는 아직 견디고 있고
볕을 좋아 하는 바위솔들도
뜨거운 태양아래서는 다 오무리고 벌이질 않는다
여린 속 고갱이가 뜨거운 볕에 타 버릴까봐
스스로 오무려 보호하는 것인지,,
베란다 화분에서 꽃피운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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