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7월 맑은 날~ 청계산 숲 길~

L일순 2018. 7. 10. 16:27

 

 

 

 

지난 토요일 2018, 7,7일 ,,산행 한 사진을 이제서야 올리는 게으름

이런 게으름으로 문서함에서 잠자다 그냥 삭제된 사진이 많다

지난해 가을부터  더 그래 졌고 할배 떠난후에 더 게을러 졌다

모든게 부질없게 생각되어서리,,,

 

산이나 들판 자연을 좋아 하기도 하지만

산에 다니면 다쳐서 굽어진 허리가 통증이 덜해 져서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산을 오르려 하지만

올해 들어 소백산과 한라산 영실코스, 다녀온 것 빼고는 가까운 청계산은 이제 두번째인가 보다

 

날이 벌써 더워져서  아침 일찍 간다고 서둘러 07시쯤 들머리에 섰는데

벌써 산객들이 많이 오르고 있었다

 

산엔 벌써 매미가 울고,,,

 

 

 

 

비가 자주 와서 계곡물도 제법 소리를 내고 작은 폭포를 만들고

저 쪽 숲속엔 명상하는 이들이 보이고

 

 

 

 

 

원터골 쉼터를 거쳐 옥녀봉 매봉으로 오르는 길과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갈림 길

두갈래 길에서  웬쪽으로 난 계단으로 오른다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길로,,

오른쪽 길로 가면 쉼터까지 1킬로쯤 되는 길이 계속 돌이 깔린 길이라

오를때도 내려올때도 무릎이 아픈 길

윈쪽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길은 절반인  500 미터쯤 돌계단이고 나머지 600 미터쯤은 부드러운 흙길로 된 능선 길이라 길도 좋고 시원해서 좋고

 

야생화라도 한송이 만날까 하고 조그만 사진기를 들고 갔는데 꽃이라는 것은 아무 것도 만나지 못했다

웬쪽길로 올라 갔다면 산수국이 피어 있었을텐데,,

 

 

 

 

 

돌게단을 조금 오르면 잣나무인지 소나무인지 숲이 있는데

 웬일인지 나무들이 다 죽었다

 

 

 

 

 

 

 

 

 

몇년전 울집 할배 폐암 진단받고 이곳에 왔을때는 사진에서 처럼 솔숲이 좋아서

그곳에 자리를 깔고 누워 삼림욕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었는데

언제부터 망기진 것인지

 

 

 

 

 

청청했던 소나무 숲이 이래 망가지고 소나무 재선충 방제지역이라고 플랭카드가 걸려있기는 한데

내 생각엔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 저 나무들을 좀 솎아 냈으면 햇볕도 들고  나무들이 건강해 질 것 같은데

어쩌다 좋았던 숲이 저래 다 망가지도록 두었는지

 

 

 

 

 

 

 

 

 

 

 

 

 

 

계단 길은 다 올라오고 능선 길 시작

 이정표에는 올라온 계단길은 500미터, 약수터가 있는 쉼터까지 남은 길은 600미터란다

 

 

 

 

 

 

 

 

 

진달래꽃 나무가 많아 봄이면 분홍빛으로 뒤덮이는 , 신록이 예쁜 완만한 숲길을 지나면

 

 

 

 

 

 

 

 

 

 

서울 시내쪽으로 전망이 탁 틔여 멀이 도봉산 까지 보인다

늘 미세먼지로 뒤덥혀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저 아래 빌딩숲이나 보이고는 했었는데

초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고 많은 이날은 저 멀리 도봉산 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큰 카메라는 무거워서 작고 가벼운 걸 들고 다니고

이것도 사진이 곧잘 찍혔었는데

땅바닥과 두어번 박치기 하더니 무엇이 망가 졌는지 사진이 영 안좋아 져서는 스마트폰 사진만도 못하니

이걸 버려야 하나 어째야 할런지,,,

 

 

 

 

 

이곳에 서서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또 울컥,,

이렇게 좋은 세상을 버리고 땅속 깊이 묻혀 버렸으니

나 혼자 이런 좋은 것을 보는게 너무나 미안해서,,,

이넘의 눈물 바람은 언제나 멈출 것인지,,

 

 

 

 

 

 

 

 

 

멀리 보이는 곳은 우면산인 것 같은데 산꼭대기에

 저런 건물들이 있다

사람이 사는 집 같은데,,,,

개인 소유의 건축물은  허가 되지 않을텐데,,,

 

 

 

 

 

숲이 싱그럽고 길이 참 예쁘다~

 

 

 

 

 

 

 

 

 

올핸 비가 많이 오더니 계곡 물 수질이 좋아 졌는지 약수터가 음용 적합이라고

늘 먹지 말라 했었는데,,,

 

 

 

 

집에서 멀지 않고

전철역이 생겨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이 산에 자주 오는 것은 산 중간에 화장실이 여러곳 있는것이 첫번쨰 이유이다

화장실도 깨끗이 관리되고 화장지까지 늘 떨어지지 않고 있으니

이 산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감사한 일이다

 

 

 

 

 

 

 

 

 

 

쉼터에서 원터골 입구까지는 1200미터

옥녀봉가지 850 미터라니 옥녀봉 까지 가면 2킬로쯤이고  왕복 4킬로인데

산길에 들어서면 그넘의 길 욕심이 발동해서는 나는 조금 심심한 거리라서 산길을 이곳 저곳 빙빙 돌아 조금 더 걷고 온다

 

 

 

 

 

오른쪽 길로 가면 계단길로 해서 옥녀봉으로 가는 빠른 길이고

웬쪽길로 가면 예쁜 오솔길로 해서 조금 돌아 가는데 나는 늘 웬쪽길로 간다

 

 

 

 

 

 

산을 오르는 모든이들이 거의 다 오른쪽 계단길로 가서는

예쁜 이 길은 길도 예쁜데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호젓해서 좋다

가을엔 길옆으로 물봉선도 많이 피어 있고,,,

 

 

 

 

 

 

 

 

 

 

이곳쯤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옥녀봉으로,,

 

 

 

 

 

 

 

 

 

 

 

옥녀봉으로 가는 능선 길도 숲이 우거져 모자는 내내 벗고 다녔다

능선길이라 시원해서 좋고

길은 순하고 예쁘다

 

 

 

 

 

 

 

 

 

 

 

힘들지 않게 올라온 옥녀봉 전망대

과천 정부청사도 보이고 서울대공원 저수지도 보인다

 

 

 

 

 

 

 

 

 

 

 

 

 

 

 

 

 

 

 

 매봉 가는 쪽으로 내려오다

이곳에서 웬쪽 산토끼 옹달샘 쪽으로 내려서고

계단길로 올라가면 매봉이다

봄에 보니 저 계단 길 중간쯤에 산나리며 야생화 동산이 있었는데,,,

 

 

 

 

 

산토끼 옹달샘으로 내려 가는 길

이곳도  나무 테크 계단길이다

무릎 잡는 길,,,,

 

 

 

 

 

사진을 잘 찍어 달라고 일부러 물을 마시는 모습을 연출하신  지나가던 산객님~

잘 생기신 훈남형이신 분인데 사진이 잘 찍히지 못했다

조송 합니다,,,

사진 솜씨가 안좋은 것인지  카메라가 더위 먹엇는지,,,

 

 

 

 

이분과 아래에 내려가시는 몇분은 젊은 산객님 일행인데

 친구분들이 함께 오신 이분들은 이 날 많이 심심하셨나 보다

 

머리 허옇고 허리 꼬부라진 늙은이  혼자 다니는게 안되어 보였는지 한참을 재미나게 해 주시고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고 나는 또 장단에 맞춰 고래 처럼 춤을 추고,,

늙어서 좋은게 딱 하나 있다

산길에서 오고 가며 처음 만나는 남 녀 노 소 산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주저함이 없고  편안 한  것

내가 젊은 여인이고 혼자 다닌다면 상대방도 나도 서로 편하게 말 거는게 그리 쉽지 않을 것인데

머리 허연 늙은이가 되니 그런 것은 편해서 좋기도 하다

 

 

 

 

 

청계산 이코스에 다른 계절에도 여러번 다녔는데

이곳 산토끼 옹달샘에 물이 흐르는  것은 처음 보았다

다른 해는 가물어서 늘 말라있고는 했었는데,,,

 

 

 

 

 

 

 

 

 

 

 

 산토끼 옹달샘이 있는 계단길을 내려오면 원터골 쉼터로 가는 길과 매봉으로 가는 길이 있고

산행을 그만하고 내려 갈려면 쉽터 쪽으로 가야 하는데 나는 조금 더 걷고 싶어 매봉으로 가는 길로 ,,

이곳도 또 계단

 

길마재를 거쳐 매봉으로 가는 이 길이 봄이면 현호색이랑 야생화가 많아서

요즘에도 나리꽃 한송이라도 만날까 기대를 했었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계단 길이 이어지고

 

 내가 가본 청계산 코스중에 금토동에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없었다

금토동으로 오르는 길을 갈려면 모란에서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청계산 전철역이 생기기 전엔 울집 할배와 청계산을 갈때 할배가 운전해서 가니 늘 금토동 쪽으로 갔었는데,,

그곳은 완만한 오르막이라 계단이 없고 돌길도 없었다

그 길엔 가을이면 알밤이 툭 툭 떨어지고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이젠 운전 해줄 사람이 없고 나혼자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니  할배와 같이 다녔던 그 길을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가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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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재 가는 길에 예쁜 학생들이 한무리 모여 앉아 쉬고 있었다

은광여고에서 왔단다

지금은 남녀공학이니 여고는 아닌가,,?

은광 고등학교면 서대문 쪽인가 암튼 멀리 있는데 학교 쉬는 날인 토요일에 소풍처럼 산엘 왔다

나는 길마재 쉼터에서 돌아서서 왔는데

길마재 쉼터에도 가득 앉아 쉬고 있던 녀석들이 매봉까지 갔을지,,,

 

 

 

 

저 계단으로 오르면 매봉으로 가는 길,

 매봉까지 가는 저 계단이 600개 라는데 어떤이는 천개도 넘을것이라 하고

나는 한번 갔다 오고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 여기에서 돌아서야 했고,,

 

 

 

 

 

다시 진달래 능선길로  내려오고

이곳을 내려올때 할배 뒷모습이 늘 떠 오르고

 

 

 

진달래 피던 어느 봄날에 할배 뒷모습,,

나보다 먼저 떠나갈 사람이라 늘 뒷모습만 잡혔는지

산행하면서 찍은 할배 사진은 전부 뒷모습 뿐이다,,,

 

 

 

 

 

 

 

 

 

 

이곳을 내려 올때면 할배 모습 찍힌 곳이 이곳일까

저곳일까

이런 생각이 언제쯤 되면 무뎌 질런지,,,

눈물은 언제쯤이면 마를 것인지,,,

 

 

 

 

 

산 들머리에 이것을 파는 분이 있어서 2천원주고 하나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설명서만 있고 저것은 없다

어디다가 떨어뜨리고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