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식구 같았던 자동차도 떠나 보내고

L일순 2018. 6. 26. 12:14



주인을 잃고 지하 주차장에 먼지가 쌓인채 덩그러니 서 있는차

지난해 가을부터 운전을 하지 못했고

1월 28일 할배 떠나고도 차마 아쉬워 쉽게 처분하지 못했던 ,,,

주인이 이 세상에서 없어 지고 나서도 2018 4월 중순까지 쓸슬히 자리에 있었는데

두 달이 넘는 그 시간동안 혹시나,,,, ?  하고 차에  나혼자 앉아 옆자리에 있어야할 사람을 두리번거리며 기다리곤 했던 시간들

이제 자동차도 사람도 이세상에서 다시는 만날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

꿈이었으면 ,,,,,




자동차를 가지러 온 폐차장 사람한테 이 열쇠를 버리지 말고 택배로 부쳐 달라고 당부 했더니

말소 증명서와 함께 직접 집으로 가져 왔었다

차는 없어지고 열쇠만 달랑 남아있다





















지하 주차장 입구

늘 할배가 들어가고 나오고 하던 곳

차를 가지러  걸어 가던  뒷모습

차를 두고 나오던 모습

아직도 선연한데

저 곳에서 곧 나타날 것 같은데,,,

떠나 간지 이제 다섯달이 지났는데 아직은 아무 것 도 잊혀지는게 없다,,,





좋은차도 아니고

운전을 썩 잘하는 할배도 아니었지만

차를 가지고 있었지만 운전해 가기 복잡한 길이거나 먼 길이거나 하면 가기 두려워 했던 할배라서

많이 다니지 못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저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면 가고 싶은 곳을 편하게 데려다 주었었는데,,,

이 자동차라도 오래 동안 곁에 두고 추억하고 싶었었는데,,

이젠 사잔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할배와 똑같이 만질수도 없고 시동 걸리는 소리를 들을수도 없다

슬퍼지지만 않는다면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마음속에 간직해 두는게 좋은 것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