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고 지하 주차장에 먼지가 쌓인채 덩그러니 서 있는차
지난해 가을부터 운전을 하지 못했고
1월 28일 할배 떠나고도 차마 아쉬워 쉽게 처분하지 못했던 ,,,
주인이 이 세상에서 없어 지고 나서도 2018 4월 중순까지 쓸슬히 자리에 있었는데
두 달이 넘는 그 시간동안 혹시나,,,, ? 하고 차에 나혼자 앉아 옆자리에 있어야할 사람을 두리번거리며 기다리곤 했던 시간들
이제 자동차도 사람도 이세상에서 다시는 만날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
꿈이었으면 ,,,,,
자동차를 가지러 온 폐차장 사람한테 이 열쇠를 버리지 말고 택배로 부쳐 달라고 당부 했더니
말소 증명서와 함께 직접 집으로 가져 왔었다
차는 없어지고 열쇠만 달랑 남아있다
지하 주차장 입구
늘 할배가 들어가고 나오고 하던 곳
차를 가지러 걸어 가던 뒷모습
차를 두고 나오던 모습
아직도 선연한데
저 곳에서 곧 나타날 것 같은데,,,
떠나 간지 이제 다섯달이 지났는데 아직은 아무 것 도 잊혀지는게 없다,,,
좋은차도 아니고
운전을 썩 잘하는 할배도 아니었지만
차를 가지고 있었지만 운전해 가기 복잡한 길이거나 먼 길이거나 하면 가기 두려워 했던 할배라서
많이 다니지 못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저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면 가고 싶은 곳을 편하게 데려다 주었었는데,,,
이 자동차라도 오래 동안 곁에 두고 추억하고 싶었었는데,,
이젠 사잔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할배와 똑같이 만질수도 없고 시동 걸리는 소리를 들을수도 없다
슬퍼지지만 않는다면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마음속에 간직해 두는게 좋은 것일지,,,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배와 보건소 작품들, 그리운 것 (0) | 2018.07.27 |
---|---|
비가 내립니다,,,!! (0) | 2018.07.11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 (0) | 2018.05.21 |
풍경은 모두가 그대로인데 사람하나만 감쪽같이 없어 졌네 (0) | 2018.04.30 |
여자는 할매가 되어서도 밥상 차려야 한다고 툴툴 대던 그 날 들,, (0) | 2018.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