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밭을 뒤로 하고 윗세오름 대피소인지 휴게소인지에 도착
손주녀석은 빨리 휴계소에 가자고 졸라서 사위와 손자를 먼저 보내고
사진놀이 하다 늦게 도착해 보니 둘이서 땡볕에 앉아 점심을 먹다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준다
나중에 보니 전에 매점 운영할때 사용했던 건물 안에서도 쉬어가도 되던데
볕에 앉아서 주먹밥 가져간 것을 먹고
이곳은 지난해 2017년도까지 매점을 운영해서 컵라면인가를 먹을수 있었던 것 같은데
불법운영을 한 것이라고 중단하고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었고
화장실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는 없었고
이 날 영실을 오르기위한 들머리에서 아침으로 국밥을 먹으면서
산에 올라가서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이었는지를 3개 사가지고 갔었는데
나는 세개가 모자랄 것이니 더 사가자 하고 사위는 다른 것도 먹을 것이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었는데
손주녀석이 보채서 둘을 먼저 보내고 나는 사진 찍고 하느라고 나중에 가니
둘이서 점심을 먹엇다고 내 것 하나를 남겨 놓은 걸 내가 먹었는데
어리목 쪽으로 산을 내려 오면서 사위가 자꾸만 가다 쉬고는 해서
오르는 것에 비해 그리 힘들지 않은데 이상하다 생각했었고
나중에 집에 와서 한참 지난뒤에 손주한테 물어보니 주먹밥 세개 사 갔던 것 중에 내꺼 하나 남겨 놓고
두개는 손주가 다 먹었다고,
그러니 사위는 점심을 굶었던 것
간식꺼리 뭐 건빵과 약식 빵이 있었는데 그것도 손주 녀석이 많이 먹고
사위는 왕복 7킬로 넘는 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쫄쫄 굶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밥을 살때 내가 더 사자 하니 사위가 돠었다고 했던 걸 그래도 두어게 더 사가고 싶은 걸 그냥 갔었는데
더 사갈 걸 하고 나중에 많이 후회를 했다,
예전에 어른들이 흉년이 들면 아이들은 배 터져 죽고 어른은 배곪아 죽는다더니
자기도 배 고프면서 자식 먹이느라고 참고 굶고 다녔으니,,,,
영실 철쭉,,http://blog.daum.net/tkfkd1919/5977842
영실코스 오르는 길,,http://blog.daum.net/tkfkd1919/5977843
산불조심이러고 씌어 있는 건물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가면 안된다고 밧줄을 매어 놓았지만 산객들은 그걸 넘어서 다니고 있었고
나도 혼자 갔다면 아마도 갔다 왔을 것 같고,,
이녀석은 준비 완료
힘들다고 투정 부리진 않았지만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 보면 많이 힘들었던 것 같고,,,
윗세오름에서 갔던 길로 다시 내려올지 어리목으로 내려올지 결정을 하지 않고 올랐었는데
영실 가는 길이 예쁘면 그 길로 다시 내려오고 별로이면 어리목으로 내려 오려고 했었는데
그 길이 나쁘지 않아 다시 되돌아 와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 본적 없는 곳에 대한 호기심을 떨치지 못하고 어리목으로 하산을 결정했지만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은 한참 내려온 다음에 알게 되고
어쩐지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쪽으로 내려서는 이들이 별로 없더라니,,,
잘 모르는 곳에서는 사람들 많이 가는 쪽으로 가는게 맞는 것 같다,,
여기 까지는
길도 에뻣는데,,
웃세오름(上三岳) 또는 윗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단성화산체이다. 높이는 1,740m이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의 해발 1600~1700m 고지 정상부근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크고 작은 3개의 오름이 직선상으로 연달아 이어져 있다.
웃세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데,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을 붉은오름이라 하고, 가운데 있는 오름을 누운오름, 아래쪽에 있는 오름을 족은오름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웃세오름 또는 윗세오름으로 불렀다. 위에 있는 세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아래쪽에 있는 세오름에 대응되는 것이다.
특히 한라산 고원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웃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선작지왓은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이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또 겨울에는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져 선경(仙景)을 빚어낸다. 선작지왓은 제주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뜻으로 전해진다. ,,위키 백과에서 펌
사진에 보이는 큰 봉우리들이 세 오름인가 싶고,,,
바라보기에는 경주 고분군 같아 보인다
올라오는 길도 그랬고
내려오는 길도 테크가 아니면 이런 돌 길
반들한 돌도 아니고 고석매 맷돌 같은 거치른 돌이 깔린 길
자칫 발이 걸려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길옆도 쳐다보지 못하고 땅만 보고 걸었고
산을 많이 다녀도 멀쩡하던 무릎이 이번 산행으로 지금까지 아프다
이곳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흙길을 구경도 못한 것 같다
산에 가는 것은 풍경을 보러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흙길을 걸으려고 가는 것이기도 하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산 길 을 걸으면 심페기능이 좋아지고
흙길을 걸으면 허리나 무릅관절이 좋아 지는데
테크로 덮인 길이나 돌로 덮인 길은 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거와 똑같으니 관절에 좋을리가 없다
설악산이나 소백산은 테크계단이나 돌계단에 고무재질로 된 것들을 깔아놓아서 조금이라도 충격 흡수가 되어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데
영실오름과 어리목 코스는 그런 것 없이 그냥 딱딱한 테크길로 되어 있어서리
어떤 분들은 고무재질을 테크위에 깔아놓은 것을 환경오염이라고 하더라마는
산길을 전부 딱딱한 돌이나 테크로 덮어 놓은 것도 등산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관리하기 편한 것 아닌가
모노레일이 올라가더니
얼마후에 다리를 다친 사람이 타고 내려오고
사진을 찍고보니 다친 사람한테 미안하고
내려 오면서 숲사이로 시멘트 길 같은 허연 색이 보여서 주차장인가 했더니
예쁜 다리가 놓여 있는 계곡이 보인다
계곡엔 물은 흐르지 않고
계곡을 가득 메운 돌들이 제주도에선 처음 보는 돌이다
제주도엔 어디를 가도 화산석인 검은 돌만 있었는데 설악에서 보았음직한 허연 돌들이 제주에 있다는게 신기했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 가는 부자
아침 8시 30분부터 일곱시간이 넘게 걸었는데 저녀석은 잘도 간다
요즘 아이들 제대로 뛰어 놀지도 못하고 공부한다고 학원만 돌아다녀서 덩치만 컷지 체력은 많이 떨어지는데
그래도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라 에너지가 대단하다
생전 처음 빡쎈 산행을 해서 이튿날 아침에 못 움직일 줄 알았더니 푹 자고 나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거뜬히 일어나 3일째 날도 하루종인 돌아 다녔다,,
영실 들머리는 해방 1280인데 이곳은 970
이곳에서 2만원주고 택시로 영실 들머리까지 왔다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영실 들머리는 서귀포이고
어리목 들머리는 제주 란다
아빠를 무척이나 따르는 녀석
자식들을 소중히 여기고 성실한 좋은 아빠,,,
한라산 설앵초라고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서 접사로 아웃포커싱 처리해서 사진을 찍을려면 한참 공들여야 하는데
일행이 있어서
성능 좋은 카메라도 아닌 걸로 대강 찍어서 예쁜 야생화 사진들은 잘 담아지지 않았다
예쁘게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한라산 흰그늘 용담이라는데
꽃이 어찌나 작은지 길옆에 지천으로 있는데도 잘 보이지도 않았다
철쭉꽃을 찍으려고 길을 벗어나 들어 갔더니 내 발아래 밟히고 있는 작은 흰 꽃
난 구슬봉이인줄 알았는데 용담이란다
실제 꽃의 크기는 내가 찍은 사진의 꽃잎 한쪽 정도로 아주 작다
세바람꽃이랬나
세번을 피어서 세바람꽃
세송이씩 피어서 세바람꽃이란다
구름 미나리 아재비
이꽃도 엄청 작다
흰용담도 바람꽃도 미나리 아재비도 모두다 꽃이 아기 손톱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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