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할매도 가봤다 2 ~ 한라산 영실~ 올라 가는 길,,,

L일순 2018. 6. 15. 15:52



이곳을 지나는 도로 이름이 무슨 도로인지 모르겠으나

큰 도로에서 영실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에서도 구불 구불한, 숲이 울창한 포장도로를 한참 올라가야 영실 들머리가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버스가 다니는 1차 주차장

시내버스는 그곳까지만 가고 들머리에 있는 주차장에 다 들어차면 승용차도 버스가 서는 곳까지만 갈수 있다


그곳에서도 한참 더  포장된 길을 올라가야 하니 애월 신엄리 숙소를 정한 우리는 아침 일찍 아침도 못 먹고 출발 해야 했다

전날에  사위가 6시 30분 쯤에 출발 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위와 손자는 그 시간까지 쿨쿨 자고 있어서

간신히 깨워서 아마도 7시쯤 출발 한 것 같다

마음은 급한데 가는 중에 내가 차 멀미가 나서 두 번이나 내려서 &#$%,,,하느라고 시간이 더 지체되고

사위는 가는 길이 구불 구불 해서 그렇다고,,

아침에 약을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이번 제주여행에선 차멀미가 나서는 둘쨋날은 멀미약을 두 개 를 먹었더니 괜찮게 다니고,,,


이곳도 그렇고

이곳까지 오는 길도

이곳 이후에도

도로변에 숲이 얼마나 울창하고 좋은지

그 길만 걸어도 좋겠다 싶었다

이곳 도로가에도 . 영실로 올라가는 산에도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도

하나도 고사한 나무가 없고 모두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고

제주도는 시내 어디를 가도 나무잎들이 윤기가 반짝거리게 잘 자라고 있는게 부러웠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서 산행을 다니면서  산에 나무가 빡빡하게 있으면 햇볕을 제대로 못보는 나무들이 말라죽어 가고 있는 것을 많이 보는데

제주도에는 수목이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도 고사된 나무들이 하나도 안보인다

우리가 가는 날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주도와 한라산 일기를 검색해 보니

그곳 기온이 14~18도 이고 습도는 80%나 되었다

지형적으로 바다로 둘러쌓인 섬이라 습도가 그리 높고 높은 습도가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을 잘 자라게 하지 않나 싶었다

사려니 숲에 들어가도 습도가 엄청 높은 걸 느끼고는 했었다


내가 다녀본 산 중에 설악산 비선대 가는 길이나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길도 숲이 참 좋은데  그곳을 지나면서는 그런 높은 습도를 느끼지 못했었다


영실 철쭉,, http://blog.daum.net/tkfkd1919/5977842

윗세오름휴계소 어리목 코스 http://blog.daum.net/tkfkd1919/5977844





영실로 올라가는 들머리

이곳에 식당이 있고 매표소가 있고 화장실, 주차장이 있다

식당에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못 보았는데 우리는 국밥을 먹었고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구입했다

주먹밥이 조그만 것을 세개만 가져와서는 내가 하나 더 사야 한다고 햇더니 다른 간식거리가 많으니 충분하다고 하더니

산에 가서 손자녀석이 제것을 다 먹고 양이 안차서 제 아빠 것도 뺏어 먹어 이날 사위는 내려 오면서 아마도 허기져서 기운이 더 떨어졌겠다 싶고





영실 들머리는 해발 1280

윗 세오름 휴계소 있는 곳이 1700 이니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닌데 흙길이 없고 모두 나무 계단 길이라 무릎 관절이 힘들게 생겼고,,

화장실은 이곳에 있고 윗세오름 대피소에 가야 있다고,,,





얼마나 힘든 길인지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출발하는 손주녀석

완전 무장한 표정은 비장하다~ㅎ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 가야 하는 길

한번에 두 발짝도 내 디딜수 없고 오로지 한발짝 한발짝 걸어 가야 하는 길

열 두 살 손주 녀석은 생전 처음 힘든 여정의 시작이다


지난 여름 방학때 여주 세종대왕릉에 데리고 갔었는데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 능까지 갔다 오는 얼마 되지 않는 왕복 숲길을 걸으면서

제 평생 걸을 것을 여기서 다 걸었다고 힘들다고 투정 부리던 녀석인데,,,


나도 산을 다니면서

시작이 반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 이로다

이 옛말을 자주 떠올리고는 한다

산을 오르는 것 힘들지만 몇발짝 지날때마다 다른 모습의 풍경이 펼쳐지니 그것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서 있고는 했었지,,

오로지 더딘 내 발로 한발 한 발 걸어서,,






길은 이렇고

 숲은 참 좋고 예쁘고 싱그럽고


























된 비알도 올라가고,,,





병풍 바위에 도착

설악에 웅장한 산세를 눈에 담았던 터라

병풍바위가 감동일 것은 없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지쳐갈 즈음에  저런 풍경을 만나니 기운이 새로 솟고

저 것을 보느라고 쉬어 가게 되니 그도 좋고

이곳에서 부터 갑자기 운무가 산을 휘감고 돌아 다녀서 오백나한 이라는 것은 보지 못했다


가 보니 설악산은 웅장한 산세가 좋고

한라산은 울창한 숲이 좋은 산인 것 같다




















정상에 가면 넓은  평지가 있다는데

올려다 보이는 저 곳이 정상인가 하고 가 보면 또 오르막이 기다리고




















아직까지는 힘들다고 하지 않는 녀석

사탕, 마이쭈, 방울 토마도를 계속 입에 넣어 주면서 이 곳까지 왔다

방울 토마토 세사람이 먹는 다고 똑같이 나눠 세 봉지에 담았는데 저 녀석이 다 먹고

그래도 잘 가주는게 고맙고 대견하고,





뒤돌아 보니  더운 날 힘들 길을 많은 이들이 줄을 지어서 올라오고 있고,,




















운무가 몰려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설악에서도 몇번을 갔어도 운무를 만나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 날 저런 풍경을 만나는 것도 행운인가~











드디어 오르막은 끝인 것 같다









풀밭에서 쉬고 있는 아빠와 아들

사위도 이제 열두살 밖에 안되는 제 아들을 데리고 비록 짧은 코스지만 한라산을 오른게 아마도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이곳은 구상나무  군락지

구상나무는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수종으로 설악에서도 소청대피소 아래쪽으로는 소나무가 있었는데 소청에서 부터는 소나무는 없고 구상나무가 있었다

구상나무와 비슷한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데

구상나무는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이란다

죽어서 백년을 견디는 것은 나무가 단단하다는 것인데 살아서 백년이라면 수명이 긴 것은 아닌데,,,























이런 바위 너덜길도 지나고

저 돌을  다듬어 길을 평탄하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저것도 하나의 풍경으로 그냥 저렇게 두었지 싶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울퉁 불퉁한 길도 지나고

드디어 저 멀리 숲사이로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붉은 빛이 보인다

철쭉밭에 다 왔다는 ,,,,


영실 코스는  올라가는 길도 참 예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