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충청도쪽 산행을 하고 오니
봉오리 졌던 연분홍 찔레가 활짝 꽃을 피워 나를 반겨준다
아주 고운 분홍색으로~
작은 포기를 구입해서 올해 3년째 키웠는데
많이 자랐고 꽃도 제일 많이 곱게 피웠다
할배 있을때 이럴게 예쁘게 피우는 것을 보여 주지 못했는데,,,
이번에 좀 빡센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길
산에서 내려 오면서 집에 오기 싫었는데
빈집에 들어 오기도 싫고 어두워졌을때 들어오는 것은 더 싫어서
아침 다섯시 쯤 날이 밝자 마자 산을 떠나 내려 오면서
정말로 오기 싫어 그 계곡 어디메쯤 머물러 있고 싶었는데
그런 집에 오니
고운 녀석이 예쁘게 피어있는 걸 보고는 쓸쓸했던 마음이 한결 위로가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두 다리가 불편한데도 아침 일찍 나가 보았다
어제 낮에는 활짝 피어 있던 꽃이 밤에는 꽃잎을 오무리는 지라
아침 그 시간에 아직 꽃잎을 다 열지 않은 수줍은 모습이다.
이웃집 화단에는 검붉은 색의 사계장미가 주먹한하게 화려한 꽃을 피웠는데
난 홑겹으로 피워내는 소박한 짤레꽃이 더 좋아서는
꽃을 키우는지 여러해 되었지만 장미는 한번도 키우본 적이 없다
이리 예쁘게 꽃을 피워 주어서 고미운 찔레~
몰래 캐가는 이들이 하도 많아서 이런 꽃이 어렸을때 1-2년정도 뿌리가 깊게 박히기 까지는 꽃을 다 따주면서 길렀는데,,,
올해 저래 예쁘게 치장하고 있으니 또 잃어버릴까봐 조마 조마 하다
마음만 먹고 덤비면 저젓도 못가져가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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