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5월에 피는 붓꽃,,청보라 색이 좋아서,,,내가 가꾸는 꽃밭 이야기

L일순 2018. 5. 11. 12:47


이것은 일본 붓꽃인 것 같은데 이름모름

아시는 분 게시면 이름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나라 토종 붓꽃은 습지 식물이라

전에 없이 봄비가 잦았던 올해는 붓꽃이 색도 예쁘게 피었다




자주 달개비라 하는 이녀석은 붓꽃처럼 청보라 색이라 좋아 하는 꽃인데

아침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활찍 핀 모습을 보기 어렵다

햋볕이 환히 비추면 꽃은 한나절도 되기전에 그만 예쁜 꽃잎을 닫아 버린다

나는 청보라 색이 참 좋다

꽃이라 하면 흔히 빨강, 노랑, 분홍 이 떠오르는데

이런 색으로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으니

자연의 세계는 신비롭기 그지 없다


붓꽃도 달개비도 아주 예쁘고 맑고 진한 청보라 색인데

나는 늘 이꽃의 색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

카메라의 한계인지 내 솜씨가 부족한 것인지,,,












올해는 꽃을 제대로 돌보아 주지도 못했는데 자주 내린 봄비 덕분인지 다른해 보다 예쁘고 실하게 꽃을 보여주는 녀석들이 고맙다

늘 같이 보던 할아버지도 없어지고

꽃도둑도 비오는 날  새벽에 커다란 그릇까지 지 들고 와서 이것 저것 마구 캐어 담는 걸 쫓아낸 후로는

예전 처럼 꽃밭을 가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수국이 개화 기간도 길고   꽃송이도 크고 탐스럽고 꽃색도 다양해서

늘 잃어버리는, 캐어 가기 쉬운 풀꽃을 줄이고

나무 종류의 꽃만 기르고 싶고

수국도 나무이니 수국 밭을 만들려고 삽목도 많이 하고

가을에 꽃이 진후 가격이 저렵해 졌을때 몇종류 새로 들여 오기도 하고

지난해 여름에는 멀리에 있는 공원에서도 가지를 얻어다 삽목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 꽃도둑이 더 극성스럽게 달려들고 같이 보아줄 사람도 없으니

이제 꽃밭일을 줄이려 한다


지난해 삽목하고 많이 늘린 예쁜 수국들 꽃피는 걸 보고 가지 못한 할배

1년만 더 살았어도 그것들을 보았을텐데,,

올 가을부터 딸네 시집인 사돈댁으로 점차적으로 옮기려 한다

사돈댁은 시골에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사시고 사부인도 꽃을 좋아 하신다 하니 다행이다

그 곳이라면 내 손주들 까지도 내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