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2018, 봄날 봉은사~ 연두도, 꽃도,,연등도 예쁜데,,,

L일순 2018. 5. 7. 16:35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어느 사찰에든 가보면 

화려한 색의 연등이 하늘이 덮힐만치 절 마당 가득 달아 놓아서 잔짓집 같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 께서는 참 좋은 계절에 태어 나셨다

옛날 어렵게 살던 조선 시대에는 이때가 보릿고개라고  일반 백성들이 입에 풀칠 하기도 어려워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러 몇십리길 절을 찾아 나설 여유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계절로만 본다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연두잎이 연중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춥지도 덮지도 않으니 불자가 아니라도 하루쯤 가까운 절집을 찾아볼만한 때이다




울집 할아버지 아프기  시작한 5년동안은

해마다 할아버지와 같이 갔었기에

올해는 연등 달러 가기는 해야 겠는데 발길이 쉬이 내디뎌 지지 않는 걸

마음을 다 잡아 다녀온 길

생각에는 일찌감치 가서 연등만 달고 부처님 오신 날은 혼자 가는게 쓸쓸해서 못 갈것 같았는데

할아버지 영가등도 달아 놓았으니 가보기는 해야 겠지


대웅전 마당에 가족등 하나 달고

올해부터 할아버지 이름은 가족등에 올리지 못하니 지장전 마당에 하얀 할배등도 하나 달았다,,









모란(목단)

우리가족 축원카드 번호가 9000번 대이니

내가 봉은사 다니기 시작한게 30년이 넘어 40년이 가까워오는데

날라리 불자라서 부처님 전에 자주 발걸음 하지 못하는 나는

봉은사 모란꽃은 처음 보았다

부처님 오신날에 가면 늘 작약이 피어 있었고

모란은 작약보다 조금 일찍 피는 꽃이라서,,,


물을 마시려고 샘가에 갔더니 모란 두 그루가 활짝 피어 있어서

자칫 쓸쓸 했을 내 마음이 위로가 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