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29일 오후 6시 가까운 시간에 중청 대피소 도착하니 대청봉은 이런 모습으로 있었는데
하루 밤 자고 30일 아침에는 안개가 온 산을 덮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밤에도 바람은 거세계 불었지만 별이 하늘 가득하고 달도 맑게 떠 있었는데
새벽에 대청봉 오르는 사람들로 부산해져서 다섯시에 나가보니 바람은 여전히 부는데 안개가 온산을 뒤덮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날 새벽에 올라와 대청봉에 오른 이들도 많았는데 아무 것도 안 보였을 듯
한계령 기어 올라온 이야기는 요기에,,http://blog.daum.net/tkfkd1919/5977731
3일째 아름다운 구곡담 계곡 단풍든 풍경은 요기,,,,http://blog.daum.net/tkfkd1919/5977735
새벽에 올라와 대청봉에 다녀온 분들은 세찬 바람으로 다들 꽁꽁 얼었을텐데
바람 세차게 부는 밖에 테크에서 아침을 드시고 ,,,
이곳에서 늘 바라보이는 대청봉은 물론이고 정말 한치 앞도 안보였다
바람이 그리 세차게 부는 데도 안개를 걷어 내지 못하고,,
그 바람속에 안갯속에 대청봉에 오르는 이들도 있고 마당에서 서성이는 이들도 있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보니 대청봉 올라가는 산허리에 햇님이 빠끔이 보였다 사라졌다 하고
조금 당겨서~
세찬 바람으로 안개가 계속 움직여서 햇님이 보였다 들어 갔다 할때 마다
그곳에 있는 분들의 탄성이 이어지고~
중청 대피소도 금새 다 덮었다 또 조금 걷어냈다를 반복하고
대청봉으로 오르다 보면 안개가 걷힐까 하고 조금 올라가보니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몸이 휘청거리고
카메라를 든손이 흔들려 사진도 찍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내려 왔다
전에 대청봉 오른 적 있으니까 ,,,하고
해가 잠깐 빠끔이 비쳐 주면 얼른 한 컷 담고~
대청봉 주면 단풍 든 풍경을 많이 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런 사진 찍기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닐 듯,,,할거라고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ㅋ
내가 어제 한계령 올라오면서 등산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도 투덜거려서
산신령님이 노해서 아름다운 모습을 감추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ㅎ
산행 둘쨋날인 9월 30일
이날 나의 일정은 대청봉 올라갔다 대청 소청 주변 사진찍고
가본 적 없는 희운각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소청으로 올라와 봉정암으로 내려 가서 그곳에서 1박할 예정이니
바쁜 것은 없다고 대청봉을 못가는게 서운해서
바람 잦아 들고 안개 걷히기를 기다려 보는데
중청 대피소가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인 것 같아 어찌나 바람이 불어 추운지
오전 10시 가까이 되어서 대청봉 오르는 걸 포기 하고 소청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중청에서 바라보이는 능선을 보며 더 춥지 않을까 했는데
그곳은 산허리 중간으로 길이 나있어 오히려 바람이 없었다
소청에도 안개는 여전하고,,
저 멀리 계곡아래 점으로 보이는 희운각 대피소,,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 갔다 조망도 없고 해서 다시 소청 삼거리로,,,
소청 삼거리에서 희운각까지 거리는 1,5킬로인가 하는데 고도를 500을 낮추는 경사면이다
소청에서 봉정암으로 내려 가는 길은 1,1킬로에 고도 300을 낮추는 것인데 그도 올라갈려면 꽤 힘이 드는데
희운각으로 가는 길은 1,5킬로의 고도 500 이 낮아지니 산객들에게 익히 악명 높은 길로 회자 되는 코스
그러나 내가 가 보니 잘 다듬어진 돌게단으로 되어 있어서 가파르긴 해도 한계령 길 보다 길은 나쁘지 않았다
내가 가본 설악의 길들이
백담사에서 오세암
백담사에서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
신흥사에서 천불동 양폭대피소 지나 희운각 못미쳐 까지
이번에 한계령을 거쳐 대청봉
내게는 그중에 한계령 길이 제일 난코스 였다는,,,
소청으로 내려 가는 곳에 산허리 가득 있는 털진달래?도 고운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다
내년 5월 털진달래 꽃을 피울때 다시 한 번 이곳에 가야 할 텐데
사람의 일이란게 변수가 많으니,,,
부디 내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
소청 대피소에서 바라 보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설악의 첩첩이 보이는 많은 봉우리들 중에 내가 아는 것은
어디서나 보이는 울산바위와 소청에서 보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뿐,,히힛~
봉정암으로 내려 서는 길
봉정암을 에워 싸고 있는 호위 신장 같은 ,,,바위들,,,이름 몰라,,,
봉정암에서 바라보이는 앞 산 들
9월 30일 단풍 든 모습
지금쯤은 붉은 빛으로 다 덮혀 있겠지,,,
지난해 여름 공사 중이던 대 법당이 완공되어 이런 돌계단이 새로 생겼다
아늑한 양지 바른 곳에 가을꽃도 아직 피어 있고
세 층으로 있는 건물중에 맨 위에 있는 곳이 대 법당
전면을 큰 통유리 네칸으로 설계해서 아주 근사하고 시원하고 넓직하게 지었더라는,,,,
그런데 봉정암은 가을이나 토요일엔 숙박을 되도록 피해야 할 것 같았다
내가 간 날이 추석 전 토요일
그리고 가을
가을엔 수능 입시기도를 위한 기도객도 많고
인터넷으로 빠르게 예약해야 하는 대피소 예약에서 밀려난 많은 단풍 등산객들이 봉정암에 숙소를 정해서는
이날 봉정암은 만실인 듯 했다
멀리서 단체로 온 불자들이 여덟팀인가 되었고 나처럼 단체에 속하지 않고 온 이들은 단체팀과 따로 방 배정을 했는데
저녁 공양후에 이어지는 기도가 여덟시 넘어 끝나고 내려와 보니
내가 배정받은 방에 있는 이들은 다 잠들어 있었다
그 들은 모두 등산객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 듯
방은 작은데 정확히 재 보지 않았지만 40센티 정도로 구획을 나누어서 그 번호에 꽉 차게 사람을 채웠으니
내 옆에 열두시까지 기도 하고 내려온 분은 자기 자리가 흔적도 없이 없어져서 누워보지도 못하고 다시 올라가고
작은 방에 방바닥은 덥고 사람은 꽉 차고 한 밤중 되니 공기가 탁해 져서
문앞 자리에 있었던 나는 수시로 문을 열어 환기 시켜야 했다는,,,
세면실에도
비누 금지 샴푸금지 치약금지 팻말이 있는데도 지키는 이들이 없어 보였다
나야 기도만 위해 설악을 가는게 아니고 단풍 구경도 하고 봉정암에 기도도 하고 그런 날라리 불자지만
설악에 머무는 3일내내 물 양치에 물 세수만 했는데,,
설악이 오염되어 병들면 누가 고칠것인지,,
많은 이들을 재워주는게 고맙기는 하지만 ,,
설악이 오염되는게 봉정암 탓이라는 것은 아니고
설악에 오르는 많은 불자나 등산객이 설악산을 좀 아껴 주었으면 좋겠다
새벽 네시가 되니 많은 이들이 일어나 랜턴 켜고 산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날은 가족단위로 봉정암으로 오르는 이들이 더 많았었는데,,
사리 탑에서 이 쪽으로는 역광이 되어 사진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고
중청 대피소에 있는 버스 시간표와 대피소 연락처 체감온도 환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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