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뉴스

대통령을 끌어 내려야 하는 국민들도 편한 마음이 아니라고,,,!!

L일순 2016. 11. 29. 12:03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가 꽁꽁 언 손에 촛불을 들어야 하는 상황도  힘들지만

집에 있는 마음도 편한 것은 아니다


시간 단위로 쏟아지는 상식적이지 않은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도 있지만

감성이 있는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연민도 없을 수 없으니 애증이 교차하는 복잡한 이런 마음은 무엇으로 달래야 할런지,

안그래도 스산한 계절에,,

정말 그지 같으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을 당하거나 어찌 어찌해서 박근혜 정권이 끝난다 해도

 통쾌하거나 후련할 것 같지 않고 마음 한켠에 아픈 응어리로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그 때 대선에서 박근혜를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복잡한 마음이 드는 이가 나뿐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능력도 안되면서 왜 그자리는 탐을 냈는지

탐을 냈으면  첫째도 둘째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보, 국민의 권익과 안정된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 했어야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던 것은 몽땅 잊어버리고 ,

가장 최근의 일인

공권력의 잘못으로 희생된 늙은 농부의 부당한 주검을 보고도 그리 냉혹했던 ,,


자업자득이지 뭐,,하면서도

이눔의 마음이란 것은 왜 이리 스산한지

국민의 마음은 이런데 

자리에 있는 사람은 지금 이순간도

국민에게 준 아픔은 짐작도 못하고 저만 아프다고 엄살,


세월호 그 날,

나는 아직도 "세월호" 라는 단어나

기울어져 가는 배 사진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없다  ,,,가슴이 저리고 돌덩이 얹힌 것 처럼 답답해 져서,,

내 사돈에 팔촌까지 들추어 봐도 세월호에 희생되었거나 구조되었거나 하는 이가 없음에도,,

그럼에도

세월호 그 날을 또 이야기 하자면

그 날

대한민국에는 북쪽에 있는 김서방네가 휴전선을 넘어 쳐들어 왔던 것도 아니고

망할눔의 일본이 독도를 점령했던 것도 아니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던 일도 없었다

세월호,,그 일이

그 날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가장 크고 시급했던 일이었음에도,,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던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있지 않았다면

TV만 보고 있었어도

이 일이 얼만큰 다급한 일이었는지 상황파악이 되었을것인데

그 날 모든 TV에서는 정규 방송을 모두 중단하고

바다와 선박사고의 전문가를 패널로 고정시키고 의견을 들어 가면서

하루 종일 생방송을 하고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