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복도식 소형 아파트,
우리는 207호에 살고
105호에 사는 내 또래 할머니도 암투병 중이었는데
이번 겨울에 유명을 달리 했다 한다
그 소식을 설 명절 직전에 들었는데 벌써 한참이나 되었다고,
2층에서 복도로 내려가면 바로 105호가 있어서
공간적으로도 멀지도 않은데 겨울동안 집에 들어앉아만 있었더니
늘 얼굴을 대하던 이웃인데도 위중하다는 소식도 부고도 알지 못했으니
시골 동네 같았으면 금방 알게 되었을 일인데,,
그 분은 2012년 가을에 眼癌으로 한쪽눈을 적출하고 지내다
2013년 여름에 간전이로 1년이 넘게 항암을 했었다
초가을 항암 하러 가면서 겨울안에 끝날 것이라 했는데
종양이 줄어들질 않아 1년이나 하다가
지난해 가을 임상약으로 먹는약 맞는 것을 찾았다고 집에서 먹으니 편할 거라고 했었는데,,
아들 며느리 같이 살때 손녀딸이 태어났고
아들 며느리 분가 하고도 손녀는 할머니가 키우고 있어서
손녀와 둘이 살면서 힘겹게 투병을 했었고
70 념은 나이에 혼자 밥 해 먹으며 1년이 넘는 항암이 힘들어 손녀만 아니면 치료를 그만두고 싶어도
작년에 중3 이었던 손녀가 대학 갈때 까지는 살아야 한다고
어지러워 몇걸음 걷지도 못하면서도 나와서 걸어 다니고 했었는데
이제 올해 새내기 여고생이 되는 손녀를 남겨두고 떠나는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웟을지,,
아들은 이혼을 하고 하는 일도 잘 안되는 것 같앗고
이제 살던 집에 어린 소녀 혼자 남았으니 아빠가 들어와서 같이 산다고 한다
가신 분도 안타깝지만 할머니 손에 지극적성으로 키워진 사춘기 소녀에게는
할머니에 부재가 세상이 온통 허물어지는 것 같은 두려움과 슬픔일텐데
잘 견딜수 있을지,,,,
나도 그도 꽃을 좋아 해서 나는 2층인 울집 아래
그 분은 1충이니 자기집 앞에 녹지에 꽃을 가꾸며 꽃 한송이 피면 서로 보며 좋아 했었는데
어제 내꽃밭에 나가 뾰족히 올라오는 새싹을 보며
그 분이 가꾸던 옆집 꽃밭을 보니 키우던 화분도 물조리도
주인을 잃은 줄도 모르고 그자리에 다 있는걸 바라보는 마음이 휑덩그래 하고
울집 할아버지도 암투병을 하는지라
이웃에 부재가 더 안타깝고 나도 두렵고 ,
아파트에 이웃이란게 허망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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