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2008, 5월 31일 다른카페에 올렸던 글

L일순 2012. 1. 19. 19:50

예전에 다른 곳에 올렸던 글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찾아 오고 있습니다

2008년도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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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반 쯤전에 안양 사는 딸 집에서 산바라지 하고 있을 때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제 눈에 접촉 사고 현장이 딱 걸렸습니다.

 

1톤 트럭이 후진 하다가 승용차 한 쪽 볼을 건드렸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제 두 손 바닥 합친 것 만큼 푹 들어 갔더라구요.

주위엔 저 밖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에 우리 차도 누가 그랬는지 모르게 몇 번 찌글어 진 적이 있었고
그럴때 하도 속상했던 터라 그 자리에 딱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트럭으로 가까이 가서 번호도 확인 했지요,,,ㅋ
그런데 충남 번호 판을 달고 있었어요
차에 탓던 사람들이 주섬 주섬 내리는데 보니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 한 분과 3.4십대로 보이는 남녀가 타고 있어요

젊은 여성 분이 남자 에게 보험 들엇냐 물으니 들었다고,,

그 들은 바로 자기 차에 받혀진 차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했고
잠시 후에 차 주인인 듯한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보고 전 집으로 들어 왔지요
한 건 했다고 의기 양양 해 하면서,,,ㅎ

 

그랬는데 그 후로 영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니 농촌에 사는 것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아파트 앞 마당 주차장이라는데가 별로 널널 하지가 않잖아요
거기에다 차들은 빼꼭히 주차되어 있고,,,

시골에서 제한 없는 공간에서 차를 움직이던 사람이
좁은 공간, 차량들이 빽빽한 곳에서 앗차 실수로 그리 됐는데
도시 나들이 한 번 했다가 돈 꽤나 까먹게 되었으니 얼마나 맘이 짠 하겠습니까


웬 늙수그레한 아줌니만 없었다면,,,ㅋ

 

"아니야  그 분들은 보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해도 그냥 갈 사람들은 아니었을꺼야
자신이 잘못 한 것이니 어쩔 수 없지 뭐"
이렇게 혼자 마음을 다독여 가던 몇 일 후, 유치원에서 오는 꼬맹이 기다리느라고 나가 있다가
후진 하는 차에 제가 슬쩍 받혔습니다.

 

학원 아이들을 싣고 가던 승합차 였는데 빵~ 소리도 안하고 아주 슬쩍 제 등을 밀더라구요.

전 그 순간,,,몇 일 전 일이 떠오르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싶은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ㅎ
운전 하던 사람도 놀래서 차에서 내리는데 보니 40대의 여성 분이었습니다.
별로 쎄게 부딛히지도 않았고 벌어 먹고 사느라고 모두가 힘든데
내가 좀 참지 하고 걍  보냈는데 당시에는 괜찮더니
몇 일 후 부터 허리가 아파져서 아기를 들어 않지도 못 하겠더라구요.

 

나중에 사위가 알고는 깜짝 놀래면서
지금이라도 이리 저리 하라고 했는데 허리는 그전부터 아프던 허리였고
먼젓 번 내가 저지른 일로해서 벌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우리집 식구들도 모두 다 운전을 하고 다니는지라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고

그럴때 많이 다치지도 않은 사람이 생떼 쓰는 일이라도 당하면 얼마나 힘들까도 생각하게 되고

해서 그냥 참기로 했는데,,,


에거,,,아직도 허리가 아프답니다,,,,ㅎ
어느게 잘 하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