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지방 선거 때 내고향 여주에서
현직 군수가 공천비리 사건으로 현장에서 체포 되었던 일이 있었다.
돌이켜 보면 집착과 욕심이 눈앞을 을 가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서 빚어진 일이다.
그일의 여파로? 여주군 공무원들중 몇몇이 아직 임기가 남이 있었는데도
퇴직을 해야 하기도 했고,,,,
소설속 이야기지만 최인호의 ㅡ 상도ㅡ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집 마당에서 놀고있는 병아리들을 솔개가 채어 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운이 다 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재산을 불리는 것을 중단하고
가산을 정리하고 베푸는 삶으로 바꾸었다 했었다.
공직자이던 사업을 하는 사람이던 어느순간에 자신에게 드리워진 조그만 그림자를 보고
곧바로 위기를 의식하고 스스로 주변을 정리 한다면 더 없이 슬기로운 일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심에서 비롯되는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이미 자신에게서 멀어져 가는 행운의 여신의 그림자를 쫒아가며 잡으려 하다가 더 큰 화를 당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던져진 어떤 기회를 그것이 기회인지 자신을 망칠 위기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덤벼들었다가
안 당해도 될 봉변만 당하고 그야말로 본전도 못 건지고 물러나야 하는 경우도 앞뒤 분간을 못한 욕심때문이 아닐까,,,
이번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인사들도
근사한 자리에 현혹되어서 자신에게 맞는 자리인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다 차려진 밥상인줄 알고 수저를 집어들었다가 그만 독배만 마시고 말게 되지 않았나,,,
사람에게는 권력이던 재산이던 자신에 그릇 크기 만큼만 담기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욕심을 부려 보았자 흘러넘치고 종국에는 먼저 담았던 것까지 쏟아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높은 공직에 나가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바로보고 냉엄한 성찰을 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세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2일 오늘이 노인의 날 이랍니다 (0) | 2010.10.02 |
---|---|
[스크랩] 남자의 자격 합창단 (0) | 2010.09.10 |
나는 야당도 여당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김태호 총리를 반대한다 (0) | 2010.08.28 |
내 아우 ㅡ 흥천면장 퇴임식ㅡ (0) | 2010.08.01 |
정치인들은 참 뻔뻔해~ (0) | 2010.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