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김장

L일순 2009. 11. 23. 03:32

 우리집 같이 사는 옆지기는 식성이 좀 별스러워서

 배추김치를 먹으면 뒤적거려가며 김치 잎파리만 골라 먹고

하얀 부분인 줄거리는 다 남겨 놓는다

그걸 먹으면 돼지 비게 먹는 것 같대나,,,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것도 잘 안먹고 생선만 좋아 하는 식성이다

 

예전에 조선배추 심는 사람들이 있을때는 도시 근처에 농사짓는 밭에까지 가서 조선배추를 사다 김장을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것이 없어 졌고 ,내가 농사 짓는 것도 아닌데

배추를 식성에 맞는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아

김장때만 되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배추를 트럭으로 가져와서 부려놓고 파는 곳에 가면

남들은 속이 꽉꽉 찬 것을 고르는데

나는 배추더미를 뒤적거려 가며 허접한 것만 골라와야 한다,

올해는 김장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는중에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김장해서 판매 하는 분 댁에 속이 차지않은 시퍼런 배추가 있다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배달온 김치

배달온 김치를 보니 딱 우리 입맛에 맞게 생긴 것이라 나도 좋고 옆지기도 좋아 하지만

이렇게 잘잘한 것으로 김장을 할려면 큰 배추보다 손이 훨씬 더 많이 가는 것인데 김장 하시는 분들이 고생좀 하셨겠다 싶다

김치를 판매 하는 양을 갯수로 하지 않고 부피로 하니

튼실한 배추 다섯포기 양을 할려면 잘잘한 배추는 열포기도 더 넘게 해야 할 듯 하니

그게 얼마나  품이 더 들고 번거로우셨을지,,,,,,,,,,이궁

 

김치를 통에 담아야 하니 무우도 쪽으로 썰어 놓고

매실 장아찌용으로 절여 놓은 것도 꺼내오고,,,, 

 

김치통 바닥에 매실을 조금깔고 김치를 담는다

여름에 김치 해 먹을때는 이것을 양념 갈 때 같이 갈아서 하기도 하고 매실 발효액을 넣기도 하는데

그렇게 해서 김치를 담그면 김치가 조금 익어 가지고는 더 이상 시어지지 않는다.

젊은 애들은 푹 익어야 잘 먹어서 더 익으라고 실온애 놔 두어도 잘 안 시어진다

 

우리집에 지금 먹고 있는 김장김치가 07년에 한것인데

그러면 한해 묵어서 묵은지가 된 것인데 매실을 통 바닥에 깔고 담아서 그런지

지금도 익기는 했는데  다른집에 묵은지처럼 시어지지도 않고 물러 지지도 않고

아삭한 것이 작년에 한 것 같이 전혀 묵은지 같지가 않다

그래서 김치 할때는 매실을 꼭 넣는데 더 많이 넣고 싶어도

저것이 설탕에 저려 놓은 것이라 맛이 달아서 김치가 너무 달아질까봐 조금밖에 못 넣았다.

 

배추김치 한켜 담고 무쪽 썰어 놓은 것을 위에 한켜 담고,,,

이렇게 무쪽을 넣으면 김치 맛이 한결 시원해 지고 무쪽 꺼내 먹는 맛도 좋고

또 사온 김치가 조금 간이 간간한 적에도 무를 많이 썰어 넣으면 김치맛이 변하지 않으면서

간을 맞출수가 있어 좋다

무는 많이 넣어도 김치맛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김치는 익으면서 끓어 오르니깐 통에 가뜩 담지 말고

이것이 10킬로 들어 가는 큰 통인데 5~6cm 남겨 놓고 담는다

배추를 다 담고 국물을 통에 골고루 퍼 담았더니 김치 국물이 흥건한데

수저 같은 것으로 사방옆을 조금 들썩거려 주면 국물이 아래로 다 내려 간다

그래야 우거지 덮기가 좋다

 

우거지 덮기전에 위생팩 비닐을 잘라서 김치 위에다 공기층이 안 생기게 손바닥으로 밀어 가며 착 붙게 덮는다.

통 가장자라까지 비닐이 올라오게 해야 우거지 맛이 김치에 내려가지 않는다.

 

익혀서 바로 먹을 것은 이렇게만 하고 우거지를 안 덮어도 괜찮은데

김장으로 오래 두고 먹을 것은  위에다 우거지를 얹어서 눌러 주어야 김치가 변하지 않는다

김치 위에다 바로 우거지를 덮으면 우거지에 끼는 골가지가 김치에도 끼게 되기도 해서

나는 이렇게 비닐로 한 번 덮고 그 위에 우거지를 얹는다.

 

젊은 분들은 비닐에서 환경호르몬이니 나쁜 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 하는 분도 없지 않을 듯 해서 다른분들께도 꼭 이렇게 하라고 권하지는 않지만

나는 이렇게 해 보니 김치 위에 부분도 우거지 맛이 안들고 깨끗해서 꼭 이렇게 한다.

 

비닐 위에다 우거지를 잘 펴서 차곡 차곡 덮어준다

세겹정도 덮었다

김장을 집에서 하면 겉잎 떼어 낸 것을 절여서 우거지로 사용하면 되는데

김치를 사 왓으니 배추를 두통 사다가 보들 보들 하게 폭~ 절여서 씻어 물기 빠진 다음에 하면 된다

김치할 배추는 너무 푹 절이면 안 좋지만 우거지 덮을 것은 푹 절여야 들뜨지 않고 잘 덮어 진다

우거지 위에다 소금을 우거지가 살아 나지 않을만치 약간 뿌리고

위에도 비닐을 한겹 공기층 안 생기게 꼭꼭 눌러 가며 덮어 주면 ,,,,긑

 

다들 잘 알아서 하실터인데 잔소리 길게 했나요~~ㅎ

맨날 뭐가 바쁜지 이시간에 이걸 안 올리면 또 몇일 동안 못 올릴 것 같아서 이런 시간에 글을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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