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구경 하고
뷔페에서 맛난 점심도 먹고,
늙은이인 내가 혼자 영화구경 가는 것은 쉽지도 않거니와
별로 내키지도 않는 일이다
지금 대학생인 큰손녀가 가끔은 할머니와 같이 영화보고 싶다고 졸라서는
못이기는 척 소원들어주는 생색도 내 가며
아주 가끔 극장 나들이를 하곤 했을 뿐,,,
내가 일하는 도서관 팀을 지원하는 시니어클럽 복지사 님이 앞에 나서서 열심히 주의 사항을 이야기 하고 즐겁게 "기"를 올려 주고 ,
이번에는
내게 노인일자리 일을 지원해 주는 기관인 시니어클럽에서
초대해 준 것
시니여 클럽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노인들을 위해
1년에 한 번 씩 야외나들이 하는 것도
시니어 클럽 운영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일인 것 같고
지난 가을에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인가,, 하는 가축 전염벙으로
지역간에 이동이 금지 되었던 터라 취소 되었었는데
그 대신으로 극장 구경에 점심까지 대접 받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1인 가구가 된 내가 하기 쉽지 않은 것은 외식이다
할배하고 있을때는 밥 하기 싫으면 동네 음식점에 나가서 먹고는 했었는데
혼자 밥 먹으러 가는 것이 처량맞아
마트에 푸드코너에서도 기웃거리다 그냥 오고는 했던 것
1인분은 배달도 안되니
집밥만 먹고 지내다 모처럼 외식할 기회가 생기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사양하지 얺고 따라나서게 된다는 ㅡ,,ㅎㅎ
시니어 클럽에 여러 복지사 님 들
여러가지 직업중에 사무실에 않아 사무만 보는 직업보다
늘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많이 힘들 것 같아
내딸 같기도 해서 바라보기 짠하기도 한데
저 분은 늘 생기 발랄 한 아름다운 모습에 명랑한 목소리로 대해 주시고
하는 일이 힘들지 않고 재미 있단다
우리 자식들은 처음에 이 일을 알아 본다 했더니
노인들 데려다 안 좋은 일 시키기도 한다고 잘 알아보고 해야 한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자식보다 더 살갑게 대해 주고
일자리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분 들이다
분당 시니어 클럽 최은x 복지사 님~!
이런 곳에 실명과 사진을 공개해서 괞찮을지 모르겠다
미리 허락 받아야 했었는데
깜박 잊어 버리고,,,
영화는 굳이 보고싶었던 영회는 아니었는데
영화를 보는 중에 나는 울었다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더니 급기야 눈물이 쏱아졌다
예전보다 엄청 많이 천지가 개벽하듯 여성의 지위가 향상 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화에서 처럼 아직도 여성이 좀 앞서 나가면
여자는,,
여자가,,,
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되고
특히 아이를 기르면서 직장 생화을 하는 젊은 여성들의 고난은, 많~~~~고 많~~~~~다
집안 일을 거들어 주는 남편들도 많아졌기는 하지만
그들은 하나 같이 아이 양육과 가사 분담을 해 준다고 하지
내가 한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일이 아니고 아내의 일을 도와준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겠지
남성들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 하지만
여성들은 아침에 일터로 출근하고 저녁이면 집으로 퇴근이 아닌 집으로 출근 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주부가 집을 비웠던 집안은
설겆이며 빨래 청소 등으로 일이 가득한데
아이도 먹이고 씻기고 재워야 하고,,
내 자식들도 맞벌이를 한다
내 딸은 아이가 셋이나 된다
내 딸이 첫아이를 낳은 후로 나는 딸에게 119 구조대가 되었다
툭하면 호출
나는 불려 갈때마다 툴툴 대었고 한번도 기꺼이 갔던 적이 없었다
가 보면, 현관문 열고 들어서서 바라 보이는 일거리들로 인해
살림살이 잘하고 다니지 않는다고 늘 딸을 나무랐었다
분명 힘들었을 딸에게 한 번도 고생한다고 위로 한마디 해 준 적이 없었다
늘 못한다고 지청구만 했었다
그랬던 것이 영화를 보면서 후회가 되어 가슴이 막히듯이 답답해 졌고
내 딸이 안스러워 졌고
격려해 주지 못했던게 후회로 밀려 왔다
영화를 보는 중에 나는 딸에게 생전 처음으로
오글거려서 하지 못했던 말로 메시지를 보냈다
"내 딸
엄마의 하나 밖에 없는 딸
고생한다고 사랑한다고 한마디도 못해줘서 미안 하다고"
생전 처음 이런 쌩뚱맞은 메시지를 받고
내딸은 아마도 엄마가 죽을때가 되었나
아님 다른 사람 한테서 잘못온 메시지 였을까, 하고 어리둥절 했을 것 같다
그만치 무심하게 칭찬 한마니 해 주지 못했던 참 몹쓸 친정엄마,,
앞으로는 고생한다고 많이 격려 해 주고 싶은데,,,잘 될런지,,,ㅎ
보는 눈은 다 똑같으니 딸의 남편인 내 사위에 눈에도 마음에도
집안 일 보다 밖에 일에 더 열심인 제 아내의 행동이 곱게 보이지 않을때가 많을 터인데도
울 사위는 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댁 시부모님들도 그러시고,
그들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거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닐텐대도
그걸 꾹 꾹 참고 잘했네 잘못했네를 하지 않으니
나라도 잔소리를 해야 할 것 같고
잔소리도 내게 듣는게 낫고 싸워도 친정 엄마인 나와 싸우는게 났지
그게 남편으로 부터 듣고 남편과 자주 다투게 되면 가정생활이 불편해 질 터이니
그래도,,,앞으로도 나무랄 일 있으면 내가 나무라는게 제일 나은 것 같긴 한데
내 딸이 내 이런 마음을 이해 할런지,,
오랜만에 먹게된 맛나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두 번이나 가져다,,
뷔페에 가면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것이 청포묵과 육회
육회는 없었고
청포묵은 맛있었다
들깨 버섯탕도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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