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보

할매가 선풍기 고친? 이야기,,전자제품 서비스센터가 믿음이 안가서,,

L일순 2019. 7. 4. 10:00



정확히 언제 구입 했는지 기억이 없는데

지난해에 고장나서 검색해 보니 단종된 것이라 판매 중지라고 ,


작은 아파트인 울집에 작은 방이 두개

집이 넓직하지 않으니 비닥에 놓아두면 불편하다고

벽에 거는 걸로 구입 해서 양쪽 방에 하나씩 두고 사용했는데

지난해 지금은 빈 방인 할배방 것이 고장났었는데 올해 내 방 것이 또 고장 났다


뭐 그리 썩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고 고급품목도 아니지만

경험해 보면 전자제품이든 일반 생활용품이든

새로 나온 것이 기능은 더 많아진 것도 있지만

만든지 오래된 것이 더 튼튼하게 견고하게 만들어진걸 경험 해서는

신제품 보다는 사용하던 것을 고쳐서 쓰는 걸 좋아한다


지난해는 서비스센터에 그냥 버리고 왔는데

올해는 아예 서비스 문의도 하지 않고

구입할 상품을 알아보면서 어짜피 버릴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해 보자 하고

진짜 아주 작은 일  "무엇이라도" 를 해 보았는데 선풍기가 고쳐져서

소음도 없이 팽팽 잘 돌아간다







소형 가전을 판매하고 힘 좋은 ㅎ ㅇ자동펌프를 무지 선전하던 그 ㅎ ㅇ 전기 제품

선풍기를 켜면 끅 끅 소리가 나고 잘 안돌아 가더니 그예 어느 날 딱 멈춰 버렸다






벽에서 내려 날개를 풀어내고  뒤쪽에 둥그런 저 뚜껑을 나사를 돌려 열어보니

아래와 같은 그림





아고,

가느다랗고 알록 달록한 선들이 얼기설기 묶여 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할배가 있을때는 저 곳 어디에다 기름도 치고 했었는데

그때 자세히 보아 둘 걸,

할배는 늘 나보다 자기가 오래 살 것 이라 했었고

나도 마음이 여려서 할배를 보내고 하는 것을 못할 것 같아 그냥 내가 먼저 갈 것이다 늘 생각하고 살았던 터라

이런 것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었지,

,,,,,,,,,,,,,,,,,,,,,,,,,,,,,,,,,






옛말에 "보리방아 물 부어놓고 시어머니 생각 난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걸 가르쳐 주지도않고 가 버렸다고 없는 할배를 들먹이며 궁시렁거리고

 이리저리 살펴 보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선풍기는 아래에 있는 봉같이 생긴 것이 돌아가다가 뻑뻑해 져서 멈추거나

모터가 고장나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모터는 고치는게 아니고 교체해야 하지만

저 봉이 안 도는 것은 돌게 할 수 있단다


선풍기는 저 봉에다 날개를 끼워놓으면 봉이 돌아서 날개가 도는 것




인터넷 검색에서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을 구입해서

봉이 꽂혀 있는 밑부분에 뿌려 주라던데

문방구에서도 판매 한다던데

내가 사는 동네는 변두리라서 문방구도 한참을 걸어 나가야 해서 그냥 집에 있는 미싱 기름을 쳐 보았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뱅그르르 잘 돌아간다,,ㅎ

ㅡ 기계에 사용하는 기름이래야지 식용유 같은 조리하는 기름은 절대 안됨 ㅡ


미싱 기름병이 입구가 빨대같이 생긴 것이라

병을 거꾸로 들고 기름을 흘려 넣었는데

안으로 흘러 들어가 다른 부분에 기름이 닿으면 안좋을 수도 있으니

가느다란 젓가락이나 꼬챙이 같은 걸로 조금씩 찍어서 흘려 발라주어도 될 것 같다




이런 것을 구입해서 뿌려 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느부분이 모터인지 모르겠으나

안으로 들어 갔을 수도 있는 기름을 닦아낸다고

저 통을 열어볼 엄두는 나지 않아서

기름이 들어갔다면 흘러내리라고 한참을 거꾸로 세워 놓았다






나사를 풀어 빼어 놓았던 이것도

다시 조립하고










둥그런 뒷 뚜겅도 닫았다


이래 놓고 보니 아까처럼 다 풀어내지 않고

요기까지만 풀어도 봉에 기름을 쳐 주는 것은 할 수 있었는데




봉에 아랬부분에 양쪽으로  뾰족한 것에 

홈이 파여 있는 날개쪽을 잘 맞추어야 헛돌지 않는다

선풍기 날개 먼지 청소 하느라고 여기까지는 나 혼자서도 해 보았던 것

다 맞추어서 벽에 다시 걸어놓고 소음도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좋아 자꾸 돌려 보았다는,,ㅎ


지난해 이야기

작년에도 올해와 똑같이 안돌아 갔었는데

겁이나서 열어볼 생각도 못하고 서비센터에 가지고 갔었다

ㅎㅇ전기 서비스센터는 대형전자 서비스 센터처럼 크지 않고

아파트단지 상가 지하에 상가 한 칸을 차지 하고 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대중교통 노선이 닿지는 않고 버스 두 정거장 반쯤은 되는 거리였다


어딘인지 자세히 몰라 택시도 타지 못하고

무거운 선풍기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더운 날 몇 번 을 쉬면서 낑낑대고 가져 갔더니

여성 직원이 한 분 있었는데

이야기 들어보더니 모터가 고장 났다고 모터교체를 해야 한단다


그래도 왜 그런지

모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지, 또 모터를 교체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열어보기는 해야 할 것 아니냐 했더니

볼 것도 없다고 열어보려 하지 않고

모터 교체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질문을 자꾸 하는 나를 짜증스러워하고

그럴거면 그냥 가지고 가란다


모터 교체 하는데 3만 5천원쯤 한다길래

그 쯤이면 새걸 사는게 났겠다 싶어 그걸 거기다 두고 왔다

또 들고 오기 힘들어서 좀 버려 주면 좋겟다 하고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내가 열어서 무엇이라도 해 봤어야 할 것 같아

다음 날 아침 일찍 9시가 되자 마자 전화 했더니

벌써 버렸단다

아파트 재활용 매장에 버렸으면

고장 난 것이니 누가 안 가져 갔겠고 다시 가서 가져오겠다 했더니

다 분해를 해서 버려서 다시 찾아올 수 없다고,


그 말이 참말이길 믿어야 겠지만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자세히 보려하지 않고

그냥 버리게 한 그들이 이해 안되는 일,

벽에 걸어 놓고 사용해서 오래 되었어도

외형은 잔기스 하나 없이 깨끗했던 내 선풍기 였는

재황용 쓰레게에 버려 졌을 것 같지 않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할매인 나도 기름 한 방울로 다시 돌아가게 했는데,,,


대형 가전회사인 ㅅ ㅅ 서비스 센터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제품이든 그 제품을 책임지고 수리 해주어야할 의무가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가 그 의무를 소홀이 하고 영리에만 치중한다면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고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이고 

신뢰도를 잃는것이고,,


그런 그들을 깨우치게 할려면 소비자는 더 똑똑해 져야 할 것 같고

혼자 사는 늙은 할매인 나는 점점 살기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