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수국 삽목,, 나는 살리고, 할배는 죽이고

L일순 2017. 10. 23. 10:00




해마다 수국 삽목을 마사에 해서 성공 했었는데

 올해는 더운 여름에  상토에 했다가 다 실패 했었다

9월에 다시 마사에 했더니 거의 다 성공

수국 16개,

무궁화 두개

국화 세개

국화는 풀 뽑아주다 부러진 가지 꽃았더니 다 살고

무궁화는 분홍에 가까운 옅은 보라 색이 예뻐서 잘나다 꽃아 봤더니 두개가 뿌리 내렸다

9월초에 했는데 두 달 쯤 두면 좋은데 궁금해서 한달만에 들춰 봤더니

3분의 1쯤은 죽진 않았는데 아직 뿌리가 내리지 않아서 다시 꽂아 두고


이번 수국은 파란색 수국 가지를 얻어다 삽목한 것인데 무슨 색 꽃이 피어 줄지 모르겠다


수국이 보라 수국 한포기

빨강 수국 한포기

그것들을 삽목해서 두어개씩 더 늘렸는데

수국을 키워보니 

꽃도 탐스럽고 개화기간도 길고

색도 화려 하고,,,해서

이것 저것 풀꽂들은 관심접고

꽃밭 전체를 수국으로 채우고 싶을만치 좋아 져서는 올해는 삽목을 많이 했다

꽃밭이 넓지도 않은데 어디다 다 심을지,,,,것도 고민이다




추석 전

2박3일 설악산 한계령 대청봉 봉정암을 갔다 오느라 집을 비웠더니

 화초들이 비실 비실 시들어 있었다

옆지기 할배는 물을 열심히 주었는데 얘들이 물을 안 먹는다고

보니 화분 받침에 물이 다 그득하게 고여 있었다

전에 보니 너무 물에 잠겨 있어도 시들었던 경험이 있어

받침에 있는 물을 다 쏟아냈는데도 이틀쯤 되니 잎들이 까맣게 변해 가서는

이상해서 보았더니

내가 다른 곳에 쓸려고 폐트병에 진하게 타 놓은 소금물을 주었던 것

소금물을 주니까 시드는 것을

물을 빨아올리지 못해서 시든다고 생각해 화분 받침에 그득히 고여 있도록 소금물을 부어 놓았으니


아구야

그것은 폐트병에 담아 뚜껑도 덮어 베란다 한켠에 두었었는데

말 하지 않아도 수도에서 물을 새로 떠다 줄 줄 알았지

누가 그것을 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햇었나


시커멓게 된 저것들은 란타나인데

저것도 내가 삽목해서 많이 늘려 놓았던 것인데 다 죽었다는,,,

저 것들 말고도 몇개가 더 죽었다

올해 새로 구입한 수국 두 포기도 잎은 다 떨궜는데 곁순이 파랗게 죽지 않고 붙어 있어서

기대를 해 보는데 봄에 살아날지 어떨지

나는 삽목해서 열심히 늘리고 옆지기는 다 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