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어제 3월 19일 청계산 매봉 찍고~

L일순 2017. 3. 20. 12:05



폼 안나는 할매지만

그래서 사진 찍는 것 무지~ 안 좋아 하지만

오랜만에 인증샷 하나~ㅋ

폼이 영 아니올시다,,,네

스냅사진 찍을때 두 발을 모으고 서서 웬발을 앞으로 약간 대 딛은 자세로 서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는데

매번 그걸 까먹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촌스런 할매

1944년 생이나 올해 74세 인데

척추골절로 허리가 굽어지면서 10년은 더 늙어 보인다

허리 다친후에 키도 13센티나 줄어 들어 난쟁이 할매가 되었다




청계산에서 본 첫 꽃

일주일만에 다시 가 본 청계산

 날씨가 많이 따듯해져서 진달래 꽃 봉오리가 많이 차올랐을 것으로  기대 했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지난주와 똑같이 아직 코~ 잠들어 있고

길마재 쉼터 정자 옆에 생강나무 한그루 꽃을 피워 반가웠다









원터골 등산로 초입에 있는 표지판


청계산 전철역에서 올라가는 원터골 입구에서 출발하는 산객들은 옥녀봉이나 매봉까지 찍고 하산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원터골 입구에서 매봉으로 가는 길이 여러 코스로 있어서 가는코스마다 거리가 조금씩 차이나는 것 같다

나는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 약수터가 있는 중앙쉼터에서 점심먹고 길마재로 해서 매봉을 올랐으니

2킬로 3백쯤 되는 것 같은데 가파른 계단길이 있어서 더 멀게 느껴졌다

왕복 5킬로 정도인데  점심 먹느라 쉬는 시간 빼고 왕복 4시간이  걸렸다



원터골 쉼터에 있는 표지판



길마재 쪽에 있는 표지판




이곳에서 진달래 능선으로 오르고 내려올때도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온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중앙 등산로는 초입에는 콘크리트 포장,

중간부터는 돌이 깔려있고 돌계단이고 해서 흙길을 디디는게 무릎에도 허리에도 좋은 나는 엄청 비추~




이 곳도 초입엔 돌계단이고 너덜길이지만 조금만 가면 흙길로 된 숲속 오솔길이 나온다




이정도 길이면 설악산 가기위한 전지훈련이 될까

허리 통증을 치료하고 기운을 돋우기 위한 산행이지만

5월쯤 설악에 연분홍 산철쭉 필때 한계령 코스로 오르기 위한 체력 단련이기도 하다





돌 계단 길을 조금 지나면 잣나무 숲속으로 요런 길이 위에 능선까지 이어져 있다

오솔길인 흙길 조금 가파르지만 갈만 하다




여기서 부터는 약수터 있는 쉼터에서 길마재쪽으로 가는 길

처음엔 완만한 숲길이다 곧 계단길이 나오고




저 끝에 오르면 계단이 끝나려나 했더니 웬 걸

끝없이 계단으로 이어진다










길마재 쉼터

이곳에서 약수터 쪽을 거치지 않고 원터골 입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고 반대편은 매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시작된다

아랫쪽에 조그만 건물은 길마재 화장실

청계산엔 산 중턱에 화장실이 여러군데 있다







윗쪽으로 보이는 계단길과 그 옆으로 오솔길이 있는데

계단으로 오르면 삼각형의 한 면의 길이고

오솔길로 가면 삼각형의 두 면을 가는 거리라고

저 앞에 오르는  노 산객 님이 천천히 가보자고 해서는 ,,,,


올해 산행을 시작한지 이제 세번째 밖에 안되어 아직은 욕심내는게 무리일 것 같아

어디를 가든 2킬로씩만 오르기로 했었는데,,그러면 왕복 4킬로이니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길마재 쉼터에서 돌아서려 했었는데

에구~ 그넘의 길 욕심

산에 들면 직진만 하고 싶은 호기심 때문에 저 계단길로 올라서고 말았다

하늘까지 닿은 듯 끝 없어 보이는 계단이 6백개나 된다나,,,,,이럴때 적절한 표현이,,,헐~인가,,,헉~ 일까~


저 분은 나를 부추겨 놓고는 정작 자신은 힘이 든다고 중간 쉼터에서 내려 가신 듯

헉 헉 거리며 오르기도 힘드는데 600개나 숫자를 어떻게 세어 보셨느냐 했더니

혼자 산을 오르니 심심해서 세개 된 것이라고~


올라서기는 했는데 내려올게 걱정이 되었다

웬쪽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가 인대가 이상이 생겼는지 계단을 오를땐 괜찮은데 내려설때는 톡 쏘는 선명한 통증이 있다

내려올때는 발 디딤이 발 앞쪽부터 땅에 닿는 구조인데 그러면 통증이 심해서

뒤꿈치 쪽이 먼저 땅에 닿게 하면서 내려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종아리와 허벅지 쪽이 무리가 갔지만

그래도 계단 하나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서 내려딛기가 수월했고


다음번엔 계단길 옆쪽 오솔길로 가 봐야지,,,



계단 ,,,,또,,,,계단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도깨비라는 드라마에서 하늘로 가는 계단 같다







이곳은 헬기장이라고










이런 곳도 있다

 설악 주전골에도 저런 곳이 있고 그리 통과해 지나면 만수무강 한다고~~ㅎ

청계산 돌문바위를 세번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

믿거나 말거나~




참전용사 충혼비 쪽으로 가는 길






이 계단을 올라서니 매 바위







그리고 매봉 정상






 등산로 들머리에서도 막걸리와 안주인 족발을 많이 팔고 있었고

많이들 사 들고 가기도 하던데

산 위에도 판매하는 곳이 여러곳 있었다

옥녀봉 쪽에도 있었고

이런 것을 왜 허가해 주는지 이해 안되는 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