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꽃밭에 배롱나무 세그루가 환하게 꽃을 피웠다
회초리 같은 조그만 것 5천원에 여섯개를 구입해서,,,(나무가 너무 잘아서 포기라고, 그루 라고 할 수도 없었음)
하나는 이웃에 주고 다섯개는 내가 심었는데 겨울에 하나 죽고 네 포기가 살았다
어려서는 지상부가 죽고 봄이되면 뿌리에서 새 가지가 길다랗게 나와 부실하게 꽃이 피고는 하더니
이제 제법 나무 모양을 갖추고 올해는 꽃도 만족할만치 피었다
아직 키가 1미터 조금 넘는 것인데,,,
배롱나무는 봄에 새로 돋아난 가지에서 꽃을 피운다
이른봄 강 전지를 하면 가지끝에 서너개씩 새순이 나와 나무 모양이 풍성해 진다
지금 내 꽃밭에 피고 있는 꽃이 채송화 프록스, 숙근해바라기 나팔꽃 과꽃등이 피는데
배롱나무 꽃에 묻혀서 소소한 그 꽃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배롱나무 또는 목백일홍이라고도 하고 진분홍 연분홍 흰색 연보라 색으로 꽃을 피운다
기회가 되면 담양 명옥헌 배롱나무를 보러 가고 싶은데
이꽃이 한여름 삼복지경에 피는 꽃이라 더위를 유달리 타는 나는 여름이면 꼼짝을 못하니 쉬운 일이 아니요,,
무더운 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선선한 가을까지 백일 동안이나 곷이 핀다해서 백일홍 이라고도 하는데
꽃 한송이가 백일을 피어 있는게 아니고 꽃이 진 자리에 새로이 꽃봉오리가 또 생겨나서 계속 꽃을 피운다
아래의 꽃봉오리가 맺힌 가지는 한차레 꽃이 피었다 떨어졌는데 다시 봉오리거 생겨 난 것
배롱나무는 흰가루병에 약해서 병이 생기면 꽃봉오리들이 하얗게 곰팡이 핀 것 처럼 되었다가 까맣게 변하면서 꽃이 피지 않는다
초여름 5월쯤 부터 흰가루병 약을 두 번 이상 살포해야 한다
꽃이 한번 피었다 지고난 후 다시 또 봉오리가 예쁘게 달렸다
이래서 가을까지 꽃이 피는 것이여~
배롱나무는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에 꽃을 피운다.
산천초목이 모두 초록 세상이라 배롱나무 꽃은 한층 더 돋보인다.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고려 말 선비들의 문집인 《보한집》이나 《파한집》에 꽃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시집 오기 전의 중국 이름은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고 했다.
글자로는 보라색 꽃이지만 붉은 꽃도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자미화는 보라 꽃이 아닌 붉은 꽃이 먼저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이유는 자미화가 들어오고 나서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아 쓴 것으로 짐작되는 《양화소록(養花小錄)》에
“사람들이 이름을 제대로 익히지 않아 자미화를 백일홍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저자인 강희안도 붉은 꽃을 보았음을 알 수 있어서다.
꽃이 오래 핀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 하였고, 세월이 지나면서 배기롱나무로 변했다가 지금의 배롱나무가 된 것이다.
퍼온 글
배롱나무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남해안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룡(海龍)이 파도를 일으켜 배를 뒤집어 버리는 심술을 막기 위해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해마다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얌전한 처녀를 선발하여 곱게 화장을 시켜 바닷가 바위로 보내 해룡이 데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침 왕자님이 마을에 나타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처녀 대신 바위에 앉아 있다가 용을 퇴치한다.
마을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얼마 동안 머물던 왕자는 처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에는 마가 끼는 법, 왕자는 마침 출몰한 왜구를 퇴치하기 위하여 100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마을을 떠나버린다.
매일 먼 바다를 바라보며 왕자를 기다리던 처녀는 그만 깊은 병이 들어 100일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죽고 만다.
약속한 날짜에 돌아온 왕자는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서울로 되돌아갔다.
이듬해 무덤 위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더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마치 왕자를 기다리듯 매일 조금씩 피는 꽃이 100일을 넘겨 이어지므로, 사람들은 이 나무를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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