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가을" 이라고 해야 하나요?

L일순 2015. 8. 18. 11:06

 

 

 

이런 날이 참 좋다
햇볕은 따끈하면서도 스치는 바람은 선뜻한 ,,,
어제는 오랜만에 에어컨이 쉬었고
하루 두 번씩 샤워를 했던 걸 어제는 안씻고 잣는데도 아침에 끈적거리질 않는다
아침에 눈 뜨자 마자 돌렸던 선풍기도 아직 안돌리고 있고
이제 금방 추워질려나,,

 

가을의 쨍 하고 높고 맑은 하늘은 도라지꽃 색을 닮은 것 같다

도라지꽃이 하늘색을 닮았나,,?

 

 

 

 

 

 

 

 

 

도라지꽃이 지고 열매 익히느라고 고생한다고 다 잘라주었더니

자른곳에서 다시 새순이 우굿하게 나와 꽃망울이 더 많이 맺혔다

 

 

 

 

 

 

붉은 조팝나무도 키가 자꾸 커서는 강전지를 했더니

새순이 나고 꽃망울이 또 맺혔다

도라지도 조팝도 꽃을 두번 보려고 잘랐던 것은 아닌데

괜한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안스럽다

 

얘들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