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오랜만에 산행,,

L일순 2015. 4. 1. 10:00

 

 

늙은이라 신체 기능이 유연하지 않아 겨울엔 위험할 수도 있어

가급적 산행을 하지 않아

가을 이후 오랜만에 산 나들이~

길도 나무도 바람도  그대로 거기에 있었다

 

 

등산로 가운데 떡 하니 서 있는 이 나무가 참 멋진데 사진에 다 표현되지 못했네

 

자신의 실체를 가리고 포장해 주었던 잎을 다 떨구고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발가벗은 몸으로

겨울 찬바람을 의연히 버텨낸 나무들의 겨울 모습이

당당하고 의연하다

어느때는 겨울나무가 쓸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저 모습들이 좋고 꾸밈없는 모습을 닮고 싶다

 

 

 

  올괴불나무꽃

 

꽃이 아기 손톱만 하다

잎도 없이 마른 가지 끝에 아주 작은 모습으로 매달려 있어

색도 눈에 띄는 색이 아니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핀 것인지 알지도 못하게 생겼다

요걸 접사로 잡아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썻는데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모자라는지 내 실력이 모자라는지

만족한 모습으로 담지 못했다

 

 

 

 

 

 

 

이 희끗한 먼지 같은게 꽃이다

참 여러형태로 살아가는 생물 들,,

 

오랜만에 골프장도 찍어 보고

날이 맑아 저쪽 골짜기 동네까지 잘 보인다,,

 

생강나무 꽃

 

생강나무꽃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언듯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산수유꽃은 가지에서 작은 가지가 나와 그 끝에 꽃이 달리는데 생강나무꽃은 굵은 가지에 바짝 붙어 꽃이 달린다

꽃만 보지 않고 나무줄기나 잎을 보면 바로 구분이 되기도 한다

생강나무 가지는 반들하고

산수유 나무 가지는 버짐나무라 하는 프라다나스 나무처럼 결이 거칠다 

 

산수유 꽃,,사진 펌

 

 

길게 매달린 이것은 개암나무 숫꽃이란다

암꽃은 저 뾰족한 가지끝에 진분홍으로 아주 작게 뾰족히 피는데 아직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아래 조그만 가지끝에 볼그롬 한 것이 암 꽃,,

 

 

진달래는 아직 요러고 있다

 

 

 

 

 

 

이제 파릇해진 여린 쑥도 한 웅큼 캐 와서  쑥국 끓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