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반가워 하지 않을 것 같은 손님인 나,
화장도 하지 않고 머리도 파마도 염색도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한 달 에 한 번 컷트나 하는데
우리동네 단지내 상가에 있는 미용실에서 8000 원으로 잘라주는 곳이 있어 몇 년 잘이용했구만
어제 가보니 미용실이 없어졌다
이사 갔으면 찾아갈까 하고 옆 세탁소에 물어보니 일을 그만 두었단다
머리는 길어져서 잘라야 하겠으니 다른곳을 찾아 갔는데
컷트비용이 18000 이나 한댄다
그 바로 옆에 있는곳에서 15000원에 자른 기억이 있는데 언제 그리 올랐는지
8000원에 이용했던 미용실 이야기를 하니 특별히 15000원에 해 준다나,,
40대쯤 되는 남자 미용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해
말을 주고 받다보니 암환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왓고
두살 먹은 아기도 암이 걸렸다 하니
쉬고 있던 다른 미용사가 하는 말이
"엄마가 뭘 잘못 했구만" 한다
생활습관이 잘못되어서 암이 걸리는 거라면
청정한 산속에 육식도 하지않고 소식으로 살던 법정스님께선 우째 폐암을 앓으셨을까,,
그들은 이어서 암치료 약은 병원들이 돈벌려고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 이고
항암제는 암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멀쩡한 사람도 죽일만치 독한약이라
암환자는 항암을 하면 고생만하다 죽게 되어 있으니
암이 걸리면 치료 한다고 생고생 하지말고 그냥 편히 살다 죽어야 한단다
어짜피 죽을거라고,,
그러나 그대들이 모르는게 있으니
막상 절박한 상황에 맞닥드려도 그리 한가롭게 말 할 수 있겠는가,,
암환자 보호자들이 여명이 얼마나 남았나를 꼭 물어보는 것도
암에 걸린 사람은 시한부생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일테지
그러나 내 가족이 암에 걸리고 보니 항암제가 생사람을 잡는 약은 아니고
병원에서 말한 여명은 그냥 계산상의 수치일 뿐이고
사람의 생명은 수학공식처럼 계산되어 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살기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고
어제 세상 떠난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했다던 날인 오늘을 사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내일을 맞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암환자와 가족의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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