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두 번의 걸친 설약산 여행 마지막 이야기
사진이 총 700여장이나 되는걸 정리하고 이야기 붙이고 하는데 꼬박 한달이나 걸렸다
선자령(仙子嶺)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의 백두대간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1천157m의 산이다.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에 풍력발전기가 있는 이색적인 풍경과 정상에서 바다까지 보이는 탁 트인풍경으로
산객들에게 손꼽히는 등산로란다
신록과 야생화 지천인 봄부터 여름까지도 좋겠으니 흙산인 등산로가 완만해 눈덮인 겨울산행지로는 최적인듯
겨울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줄지어 산을 오른다고 한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며 바라보는 목장풍경도 풍력 발전기와 어울려 다른곳에서 볼 수 없는 동화같은 풍경이라고
정상 높이가 해발 1천157m인 산이지만 대관령마을 휴계소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갈수있고 대관령휴계소가 해발고도 860m에 있어
선자령 정상과 불과 297m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구불 구불 완만한 등산로길이도 약 5.5킬로,. 왕복 약 11킬로미터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우리는 ,,,,,,,그래도,,,,,,,,,,,, 쉽지 않았다,,,,에고
"노세 젊어서 노세" 가 맞는 말이여~~
이곳이 강릉 바우길 1코스라고 한다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고 선녀와 아들이 내려 왔었다고 해서 선자령仙子嶺이라나,,
정상에 있는 표지석
선자령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해서 가야하는지 알지못했던 울집 할배와 나
지난 시월말 설악산 여행중에 숙박했던 오색흴링의집 안내로 수월하게 다녀왔던 곳
대관령 마을 휴계소
설악 오색 흴링의 집에서 이곳까지 자동차로 와서 이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풍력발전기 있는 쪽으로 가면
등산로 안내 표지와 산행 들머리가 나온다
예전엔 번성했었다는 대관령휴계소는 새 길 이 나고 터널이 뚫리고 하면서 소외된 곳이었는데
주변에 목장과 선자령등산로가 산객들에게 각광 받으면서 다시 사람들 발길이 늘었다나,,
아늑한 숲과 부드러운 흙산의 등산로는 임도처럼 편안했고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초보자도 길을 잃을 염려도 없겠다 싶었고
산길 4분의 3 지점 정도까지 숨었다 나타났다 하는 맑은 계곡물과 동행이다
자작나무 군락도 있고
설악산에도 오색 근처 낮은 곳엔 단풍이 볼만했던 시월 말인데 이곳엔 초입부터 나무들이 모두 잎을 떨구고 있었다
자신 본연의 자태를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의연한 자태로 서 있는 나무들에게서 어떤 이는 쓸쓸함을 본다지만
나는 꾸미지 않은 모습의 당당함을 배운다
우리 두 늙은이
늙음과 환자인것은 숨길 수 없는 현실,,,,가파르지 않은 길인데도 일행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로 쳐진다
우리 둘이면 자주 쉬어가면서 가면 그리 힘들게 없겠는데 일행을 따라 가느라 쉬지 못하고 가니 조금 힘이 들고,,
환자인 옆지기가 행여 쓰러지기라도 할까 싶어 내가 뒤에서 따라가며 많이 힘들면 다시 돌아올까 했었는데
우리가 언제 이 곳을 다시 오겠나 싶어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뒤쳐져서 가고 있는중,,
깊은 산 습지식물인가 ?
무채색인 늦가을에 속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푸른빛이 싱그럽게 보이고,,
샘이 있는곳에서 점심
숙박했던 오색흴링의 집에서 길 안내 도 해주었고 맛있는 도시락도 해 주었다
보기에도 아름다워 먹기 아까운 연잎찰밥에 따끈한 미역국까지,,
점심 든든히 먹고 맑은계곡물에서 양치도 하고 ,,,(등산길에 양치 하기는 처음)
다시 힘을 내어 그리 멀리 가지 않아서 정상 가까이 왔다
아래에서는 울창하던 숲이 바람거센 정상가까이 오니 키작은 관목숲으로 , 정상 바로 아래인 요기는 깔딱 고개이다
올라가서 보니 완만한 다른 코스도 있더만,, 에공
잎을 다 떨군 이 나무들이 진달래인지 산철쭉인지 자세히 모르겠으나 꽃이 필무렵이면 장관이겠다 싶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봄에도 여름에도,,,
드디어 다 올라왔다~~!
산 중턱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한 셈이긴 하지만 도시 촌사람인 우리는 감격
와우~~나도 선자령 정상에 섰다~~~~~!
나무가 없고 초지로 보이는 저쪽 산등성에 꼬불한 길은 하늘목장으로 가는 갈일까
내년엔 저 길도 꼭 밟아 보리라,,,
풍력발전기가 줄 지어 서있는 저 곳은 꽃밭양지로 불리는 곳이라고
꽃밭양지는 해가 꼬박 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나
이 이름은 선자령 일대가 봄마다 야생화 밭으로 변하는 데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고
선자령 부근에서 보는 풍력발전기는 모두 49기 란다
총 발전량은 98Mw다.
이것은 소양강 다목적댐 발전량 200만 메가 와트에 절반정도이고
5만 가구 정도의 도시민이 사용하는 전기 수요를 절반이상 감당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날개의 직경이 90m 타워 높이는 아파트 20층정도
국내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풍력 발전의 78%를 차지하고 있다고
처음 이곳에 풍력발전기를 세우려 할때 환경단체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는데 이유는 자연환경을 훼손한다고,
그러나 지금은 저 모습도 하나의 풍경으로 자리잡은 것 같고 오히려 다른산에서 볼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 된 것 같다
이곳에 있는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모두 3개씩인데 꼭 3개로 고정된 것은 아니고 2엽 .3엽 4엽 그리고 날개가 많은 다엽 48개짜리도 있다고
그러나 3엽이 많이 쓰인이유는 다른 많은 날개에 비해 효율이 좋기 때문이라고한다
풍량이 적은곳에서는 날개를 많이 사용 하지만 풍량이 많은곳에서는 날개를 적게 쓴다고 한다
그리고 날개가 많으면 태풍 불때라든지 돌풍이 불면 파손되기가 쉽고
바람이 세어 너무 빨리돌아 모터가 타버리는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그대신 날개가 작으면 잔바람에는 돌지않아 전기 생산이 안되는 단점이 있어 지형과 풀향 과 풍량에 따라 날개의 갯수가 정해 지는 거란다
이 몽글 몽글 한것은 아마도 각시취 꽃이었던듯 싶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가을에 보랏빛으로 피는 각시취가 온통 밭을 이루었다
겨울에 저 마른 봉우리에 눈이 내려 앉아도 예쁜 모습인데,,
내려오는 길은 능선을 타고 내려와 수월 했는데 얼만큼 오니 시멘트로 포장된 찻길이 나왔다
이것이 옥의 티,,
산에서 만나는 포장된 길은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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