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뉴스

어제,,비오는게 이렇게 반가울수가,,,하고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L일순 2014. 4. 18. 14:27

 

세월호 침몰 만 이틀이 지나고 오늘 3일째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파도는

거의 다 가라앉은 선체를 휘감아 돈다

 

ㅡ내 손톱밑에 가시든 것이 남의 염통 곪은 것 보다 더 아프다ㅡ 는 옛말이 있기는 하지만

 

300여명 가까운 생명이 바다에 가라 앉았고

그들의 생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국민을 떠나서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애도의 메세지가 날라 오는 상황에

꽃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여 친목을 나누는 어떤 카페에서

ㅡ비오는게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ㅡ는 글들이 주루륵 올라온 거 보면서

참 세상이 이런 걸 요지경속이라 해야 할런지,,

 

사고난 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남쪽 지방 사람들인데,,

 

어제 날씨까지 궂어서 구조하는 이들이 바다에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정말로 한시간이 영원 같이 느껴질 유가족들이 느낄 절망과 초조는 짐작도 되지 않는데

농사 짖는 것도 아니고 마당에 키우는 화초를 위해 비오는게 반갑다고만 생각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가

자식을 키워본 부모인게 맞는가

 

암투병 하는  가족이 있다보니

암환자를 바라보는 내 이웃의 시선도 이와 같을 것으로 여겨져 무서워 지기도 한다

바로 이웃집에 암환자가 있다는게 혹여 전염되지 않을가 하는 마음으로 꺼림직 하게 바라볼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