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잠도 자기 싫고,,

L일순 2014. 3. 2. 00:41

 

먹기도 싫고

배도 안 고프고

소화도 잘 안되고

말하기도 싫고

옆에 사람 쳐다 보기도 싫고

혼자 있는게 좋고

드라마도 재미없고

오락프로도 재미없고

항암 정보 찾으러 다니는 것도 싫어 졌고

졸려운데 잠 자기가 싫고

밤 새 도록 이렇게 가만히 조용히  앉아 있고 싶고

세상이 다 잠든 고요한 밤 시간이 좋고

 

들로 산으로 훨 훨 쏘댕기면 좀 나아질가 싶은데 맨날 황사는 날라오고

 

이게 무슨 증상일까요

울집 환자는 큰일 났네요

간병인 꼬라지가 이 모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