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SS프리즘] 울지 마오 아사다..그래도 그대는 '위대한 2인자',,펌

L일순 2014. 2. 20. 20:12

 

어제,

 밤을 새우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보았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김연아는 중간쯤에 훌륭한 경기를 했지만

맨 끝 30번째 선수인 아사다마오의 경기도 보려고 새벽 다섯시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앉아 있었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의 연아의 라이벌에서 멀어져 버린 아사다마오지만 

그도 연아와 같이 이번 올림픽 출전이 마지막일 것이니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 주기를 바랬는데

그는 여린 마음에 맨 마지막 으로 연기하게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했는지 썩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말았다

 

넘어 지는 그를 보며 ,,마음대로 되지 않은 연기를 마무리 하고 경기장을 나서는 아사다마오 선수를 보며

난 그가 우리와 영원한 숙적인 나라의 선수라는 것도 잊고 안스러움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곁에 있다면 안아주고 토닥여 주고 싶을 정도로,,

 

예전 프로야구가 없던 시절에 인기 많았던 고교야구 경기를 내내 보다가 마지막 결승전은 보기 어려웠었다

9회말 모든 공격과 수비가 마무리되고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는 이긴팀의 환호 뒤에

홀로 마운드에 고개를 떨구고 서 있던 승부에서 진 팀 선수가 안스러워 서,,,

 

어제 곧 눈물을 떨굴 것 같은 표정을 억누루고 있는 아사다 마오의  표정도

그 때 그 고교 선수와 같은 느낌으로 내 마음에 박혔다

미운 정도 정이라더니  오늘 하루 종일 얺잖은 마음이었는데 내 마음과 같은 기사가 있어서 옮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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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인턴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에 가려진 '만년 2인자' 아사다 마오(24·일본)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아사다는 20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과 예술점수(PCS) 33.88점을 더해 합계 55.51점을 기록하며  16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장기로 내세운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점프에서도 회전수가 부족했다.

 4년간 올림픽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려온 아사다는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일본 피겨 대표팀 아사다 마오가 19일 (현지 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 경기에서

 55.51의 초라한 점수를 받아들고 퇴장하고 있다. / 소치 = 김도훈 기자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아사다 본인이었다.

초조한 표정으로 점수를 기다리던 그는 점수가 나온 뒤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

 내일은 나의 프리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지나친 긴장으로 실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김연아와 맞붙은 13번째 대결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 지난 2009년 2월 열린 4대륙대회의 57.86점보다 2.25점이 낮았다.

 두 선수 모두 은퇴 무대인 소치에서 '마지막 명승부'를 기대한 피겨 팬들도 맥이 빠졌다.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와 펼치는 마지막 쇼트프로그램 대결에서 역대 맞대결 가운데 최저점인 55.51점을 받았다

. / 그래픽 = 김여진 기자, 사진 = 스포츠서울 DB

아사다는 정상에 오른 김연아에게 도전하는 '위대한 2인자'였다.

 주니어 시절 김연아보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아사다는 번번이 김연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8년까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한 아사다는 2009년 이후 7번의 대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특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200점이 넘는 고득점을 하고도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사다는 '만년 2인자'였지만 '피겨 전설'을 예약한 김연아에게 유일한 경쟁자이기도 했다.

아사다는 지난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없었다면 성장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도 지난해 12월 "서로 피하고 싶은 상대긴 하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비교도 많이 받고

 라이벌 의식도 생기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치열하게 경쟁한 아사다를 향한 동료애를 나타냈다.

미운 정이 무섭다고 했던가.

 홈 텃세에 따른 '점수 퍼주기' 논란과 함께 16위라는 아사다의 충격적인 순위가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에서는 그에 대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었다.

일본 언론이 그에게 쉴 새 없이 비난을 퍼붓자 동정 여론은 더 크게 번졌다.

 몇 년간 유일한 도전자로 김연아를 넘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아사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나타나고 있다.

아사다는 본인이 간절히 원했던 시상대 가장 높은 곳과는 멀어졌다.

하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 '위대한 2인자'로 김연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 아사다가

 '피겨 여왕'의 라이벌에 걸맞은 뛰어난 연기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sporgon@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