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저는 오늘 삼겹살 먹는 날입니다~ 야호~ㅎ

L일순 2013. 12. 27. 11:46

 

집에 두 식구만 사는데 남편이 못된 녀석과 싸움중이니

저도 덩달아 건강식이라는 것 만 먹고 삽니다

 

밥상앞에 앉으면 제가 말합니다

ㅡ 나는 300살을 살겠어 , 매일 건강식만 먹으니 ㅡ,,ㅎ

 

옆지기가 암이 걸리기전에 통풍이 걸렸지요

통풍도 단백질은 콩도 먹지 말라더라구요

그때는 옆지기가 일을 할 때인데도,,나혼자 밥 먹을때 고기를 먹어도 되었을텐데

나혼자만 맛난 것 먹으면 벌받을 것 같아서 같이 채식을 하고 살았지요

 

요즘에도 남편이 하루종일 외출하면 나혼자 먹는게 겨우 떡라면 정도,

저 참 바보 할머니 입니다,,ㅋㅋ

그런데 저도 고기를 먹기는 해야 겠더라구요

옆지기가 먹는 생선은 비린내나서 원래 잘 못먹어요

 

삽겹살을 사다 1회분식 냉동해 놓고 옆지기가 종일 어디 가면 혼자 구워 먹지요

오늘은 동창 모임이 있다고 고향인 여주에 갔습니다

저는 삼겹살 구워 먹는 날이구요

옆지기는 며칠전에 하도 먹고싶다해서 오랫만에 쇠고기 잔뜩 쪄서 먹였으니 미안해 하지 않고 먹을랍니다

근디 얼린 것을 어제밤에 냉장실에 내려 놓앗어야 하는데 깜박 잊어 버렸네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