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보이스피싱

L일순 2013. 11. 25. 13:44

 

 

 

 

꽤 여러날 전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는 남편이름을 대면서

 

ㅡ 여의도 농협인데 아무개씨 전화 맞지요 ㅡ

제가 ㅡ아니구요 전화는 제것인데 그이름은 남편입니다ㅡ

 

햿더니 두말도 않고 끊더라구요,,,이상하다 하고 있었는데

오늘 여의도 농협이라고 또 전화와서는 제이름을 대고 본인 맞느냐고 해서 그렇다 했더니

여의도 농협인데 누가 내이름으로된 통장을 가지고 와서

 나와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 맞느냐고,,,,

 

그런데 전화로 이말을 하는 사람이 영 발음이 확실 하지가 않아서

말하는 폼새가 입을 오므리고 ,,,요보세요,,,하는 것 같은 발음으로 조그만 소리로 해서는

안들린다고 크게 하라고 몇번을 이야기 해서 겨우 확인한 내용이구요

 

조그만 소리로 말할때는 잘 모르겠더니 큰 소리로 하니까

 연변 사투리 쓰는 50대쯤으로 추측되는 여성이었어요

사투리를 표시안나게 할려고 조심하는 것 같았지만 연변사투리가 분명 했구요

 

통장을 가지고 왔다는 사람이 물론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구요

제가 그 통장의 개설지점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여의도 지점이라는 거예요

농협통장 이체용으로만 쓰는 것 딱 하나 있는데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여의도지점은 물론 아니구요

 

나는 여의도 지점에 간적도 없으니 그통장 가지고온 사람 불법으로 처리하라고 하니

내 주민번호를 물어요

앞자리를  대면서  이게 맞느냐고 ,,근데 맞는 거에요

저는,,,, 내주민번호 외우지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글고 당신 보이스 피싱이지 하고 끊어버렸죠

 

내가 인터넷상으로 회원가입이나 카페등에서 물건살때 내정보와 남편의 이름을 합해서 쓰거든요

그러니 남편이름을 묻는 먼저왔던 전화는 그래서 인 것 같은데

며칠만에 내이름과 내 주민번호를 다시 확인해서 전화를 했네요

 

여의도 지점에 갔던 적도 없고 전화 목소리가 분명 보통 은행여직원 목소리와는 확연히 달라서

바로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개인정보를 다 빼 내가다니 고약한 일이네요

 

모르는 척 하고 엉터리 주민 번호를 대 줄 걸 그랬나,,,하고 웃었네요

이런 수상한 전화 받는 것 몇 번째인데 한번은 딸 집에서 이상한 전화 받아서는

당신들 수법을 다 아는데 ,,,했더니 욕을 하고 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