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잔인한 4월이라더니 ,,,그래도 꽃은 핀다

L일순 2013. 4. 12. 13:48

 

 

" 4월은  잔인한 달" 이라는 표현을 

암울하고 격렬했던  우리의  4.19 시대 배경을 이야기 한 것인 줄 짐작 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엘리어트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荒蕪地)라는 시에 나오는 말이라지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너무 길어서 여기서 생략,,

 

봄바람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대지와 초목들을 흔들어 깨워

잎과 꽃을 피우기 위해 물 올리기를 하는  자연의 한 작용이라 하는데

올해는 잔인한 4월이란 글귀에 걸맞게 유난히 바람과 꽃샘추위가

심한 봄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꾸는 꽃밭에 진달래와 수선화 몇송이 피어났지만

10도 아래인 추위와 거센 바람에 시달려 종일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오들 거리고 떨고 있는 것 같아 안스럽기 그지없다

 

바람이 하도 불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꾹~~

 

 

 

 

집 앞 아파트화단 조경수로 심어진 목련 두 그루

백복련과 적목련인데

꽃이 필려고 벙긋 벌어지기는 했는데

더 이상 피어나지 못하고 연일 바람에 시달려서

여린 꽃잎은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몇 그루 있는 매화가 피었나 보려고 개울가에 나가보니

매화는 아직이고 겨우

개나리와 산수유만 피었네

 

 

 

 

추워서 아직 웅크리고 있지만

요래 봉오리를 많이 달았으니

곧 예쁜 모습 보여주리라,,

 

 

추위가 시샘을 해도

통통하니 살을 찌워 가고,,,

 

 

노란 개나리와 어울려

한가로워 보이는

그대들은 행복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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