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카메라 들고 나가 보았습니다
아직 많이 서툰 솜씨지만,,
내가 좋아 하는 작은 들꽃들을 만날때
나이 70인 늙은이의 마음에도
설레임이 인답니다
저는 이런 작은 들꽃들을 좋아 합니다
좁쌀 알갱이만한 꽃다지
보라빛 제비꽃
샛노란 민들레
지난해에서야 겨우 이름을 알게 된
봄까치꽃도,,
이 꽃은 어린 아기 손톱만 합니다
봄이면 의례 바람이 많이 불고
꽃은 작고
이녀석 한번 담으려면
풀밭에 쪼그리고 엎디어
한참씩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어여쁘기만 하니
고생을 해서도 데려오는게 행복합니다
봄까치꽃 이라는 예쁜 이름이 있지만
원래는 "개불알풀" 이란 이름이었다 합니다
부르기 좀 민망하다 하여
'봄까치 꽃"이라 다시 지어졌다 합니다
요즘에는 까치가 도시에서 말썽장이로 취급받지만
옛적 고향에서는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나 소식이 올것이라고
귀히 대접받던 새 이지요
이른봄 아직 쌀쌀할 때
봄 소식을 알리는 꽃이라고 "봄까치꽃"이라고 지어졌나 봅니다
아기 손톱만한 요런 작은 꽃에도
다 이름이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귀히 여기는
고운 마음들이 있어서 겠지요
찾아보니 이해인 수녀님께서
예쁜 시도 지으신게 있네요
이 작은 꽃을 좋아 하는 마음이
제게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봄까치꽃 .........詩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
언제 피였니 ?
반가워서 큰 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케 대답할가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꽃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 꽃
잊혀져도 변함 없이
제자리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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