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 가는것이 빠르고 쉬워 진다고 하여 나도 가 보고 싶었는데
들리는 말로는 전철 무료승객인 노인들이 몰려들어서 전철도 만원 닭갈비집도 만원이라 한다
여행이란 것이 호젓해야 주변 경관도 감상하기 좋기도 하고
전철이 하루 이틀 뒤에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굳이 나도 끼어 들어서 북새통을 부추길 것도 없고 하여
조용해 질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였더니
옆지기는 오늘 아침 친구와 간다고 절친한 친구에게 연락을 하더니
그 집엔 손주 보다가 잘못 보아서 비상이 걸렸단다
시집간 딸에 아이를 봐 주었는데 돌을 조금 넘긴 아기가 밥솥을 만지는 바람에 손바닥이 데어서
병원에 입원한지 열흘이나 되었는데 피부 이식도 해야 한다고 했단다
병원에서 하는 화상치료가 매일 소독을 해야 하고
그 소독이 얼마나 아픈지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지옥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소독실로 들어 가려면 자지러 지게 우는것도 보기 힘들고
괜히 아이를 맡았다고 옆지기 친구의 아내인 할머니가 전화로 울면서 얘기 하더란다,,,이궁,,
전에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할머니가 아이를 잘못 보아서 다쳤다고
아이 아빠인 아들이 자기 어머니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집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마음을 조렸으면 울기 까지 할까,,,,
아이는 늘상 움직이고 어렸을때는 어떤게 위험한 것인지도 모르고 천방지축이니
아무리 잘 보려 해도 안 다치고 봐 주기가 어려운 것인데,,,
나도 손주 볼때 두 번이나 가슴 철렁 했던 적이 있었다
한 번은 욕실에서 아이를 씻겨서 안고 나오다 물 묻은 내 발이 미끄러 지며 넘어 졌는데
아이를 안고 있어서 그것만 안 떨어뜨리려고 아이를 끌어안고 그냥 넘어져서 내 발가락이 부러졌었다
바닥에 뒹굴어 져서도 아이가 내 품에 그대로 있는것만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발가락 하나가 완전 반대쪽으로 홱 돌아가 있었다,,,,ㅋㅋ
아이 다치는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내 발가락 부러진 것은 하나도 아픈줄도 몰랐다
난 아이보면서 아들 며느리에게
아이들은 넘어져서 깨지고 부러지고 감기들고 배탈나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니
그럴때 너희들이 아이 잘못 보았다고 뭐라하면 늬들 죽음일 줄 알아라,,,
이렇게 엄포를 놓기도 했었는데,,,ㅋㅋ
어린 아기가 손바닥을 데어서 피부이식까지 한다 했으니 어른들 걱정이 크겠지만
어차피 일어난 일이니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지 않은가
흉터가 생긴다 해도 손바닥은 손 등보다 눈에 덜 띄는 곳이니 그게 그래도 다행이고
얼굴을 다치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옆지기는 춘천 가는 것은 못해도 만나서 둘이 망년회겸 술 한 잔 먹고 온다고 나갔는데
나가는 사람에게 그렇게 위로를 해 주라고 이야기 해서 보냈다
위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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