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뒷동산 산책 길~

L일순 2009. 9. 25. 15:03

 주거가 거의 아파트로 이루어진 신도시에 쌈지공원 같은 아주 조그만 공간인 동네 뒷산을 없애지 않고 살려서

등산로도 안전하게 만들고 운동기구도 많이 놓아주고

밤에도 다닐 수 있게 조명시설도 해 주고 하여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이 가벼운 운동코스로 활용하기에 여간 좋은게 아니다 

 

 짧은 코스는 네바퀴 돌아야 한시간이고

긴코스는 늙은이인 내 걸음으로 두 바퀴 돌면 50분쯤 되는 아주 작은 동산인데도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도 있고 구불 구블 돌아 가는 산 등성이도 있고 ,등산 코스로 갖출것은 다 갖추어져 있다

 내가 사용하는 운동기구는 오른쪽에 있는 매달리기 하는 곳~철봉에 매달리면 키가 큰다고 해서,,지금 내 나이에 키가 클리는 없지만 줄어 들었던 것이 다시 늘어 날려나~~ㅎㅎ 매달리면 척추 협착증도 예방 된다 하니 매달려 보긴 하는데 오래 버티진 못한다는~~ㅎ

 

 산에 다니면서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리고 하다 보면

위험한 곳에서 주변에 가느다란 나뭇가지라도 있으면 잡고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는데

사람 사는 세상일도 누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변에서 가는 나뭇가지처럼 아주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주면 힘이 되고

세상을 헤쳐나갈 용기가 생기겠지~~

 가파른 비탈길은 미끄러지지 않게 게단을 이쁘게 만들었고 안전하게 튼튼한 밧줄도 매여져 있고~

 나무도 빽빽하게 자라 있어서 여름 한 낮에도 햇볓을 가려 주고,,,숲사이로 난 구부러진 오솔길이 참 좋다

 

밤나무가 많아서 요즘은 알밤이 툭툭 떨어진다. 지나 가노라면 머리 위로도 떨어지고

내 발길 앞으로 또르르 굴러 오기도 하고 

숲속 여기 저기서 계속 투두~둑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청솔모인지 다람쥐인지도 나무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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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금계국도  피어서 한들 거리고~

 

 

 

 

 쉼터인 정자와 발 지압장~

 

 

 

 

 운동기구도 많고

 

 

 

 운동기구 가지수도 많기도 하다~

 

 조그만 공간을 소중하게 가꿔준 이들에게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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