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속에서 `한식구' 지킨 의리의 견공
연합뉴스 | 입력 2009.03.18 10:02 |
(보성=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화염 속에서도 `한식구'를 지키려고 온몸으로 고통을 견뎌낸 `의리의 견공'에 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전남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 한 농가의 헛간에서 불이 나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불은 30분만에 꺼졌으나 헛간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 내렸다.
구조대는 헛간이 무너져 내리기 전, 줄에 묶여 웅크린 생후 3개월 된 개 두 마리를 발견했다.
한 마리는 이미 불에 타 죽었고 구조대가 살아있는 나머지 한 마리가 묶인 줄을 풀어 들어 올리는 순간, 이 개는 생후 1개월 된 다른 개 한 마리를 품에 감싸 안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불이 나자 이 개가 함께 있던 어린 개를 지키고자 온몸으로 감싸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개는 흰색과 갈색의 털이 검게 그을렸을 뿐 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어린 개도 털 하나 그을리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개는 주인이 각기 다른 곳에서 데려다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소방서 이형복(43) 소방교는 "불길 속에서 어린 개를 지키고자 온몸으로 불을 견뎌낸 개의 `살신성인'이 눈물겹다"며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던져 준 것 같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18일 전남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 한 농가의 헛간에서 불이 나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불은 30분만에 꺼졌으나 헛간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 내렸다.
구조대는 헛간이 무너져 내리기 전, 줄에 묶여 웅크린 생후 3개월 된 개 두 마리를 발견했다.
한 마리는 이미 불에 타 죽었고 구조대가 살아있는 나머지 한 마리가 묶인 줄을 풀어 들어 올리는 순간, 이 개는 생후 1개월 된 다른 개 한 마리를 품에 감싸 안고 있었다.
이 개는 흰색과 갈색의 털이 검게 그을렸을 뿐 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어린 개도 털 하나 그을리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개는 주인이 각기 다른 곳에서 데려다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소방서 이형복(43) 소방교는 "불길 속에서 어린 개를 지키고자 온몸으로 불을 견뎌낸 개의 `살신성인'이 눈물겹다"며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던져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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