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쯤 봄 날
할배와 같이 갔던 모란장에서
어여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아 데려온 것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몰라서 알아보니 이름은 "신월"이라고 하고
꽃은 봄에 잠깐 피었다 지길래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두었던 것
시청률 높았던 어느 드라마에서
"돌보지 않음으로 해서 돌보았다 전해라" 했던 대사처럼
진짜로 볼보지 않았는데
더구나 올해 1년은 자주 쳐다보아 주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화분 가득 식구를 늘려놓고 있었다
꽃사진은 빌려온 것인데 요런 꽃이 1년에 한번 핀다
요것보다 더 작은 걸 데려왔던 것인데,,
다육이라서 물을 말려야 되나 했더니 시들 시들 해 져서는
여름 장마에 밖에 내놓고 비를 흠뻑 맞추었는데도 물러지지도 않고 싱싱하게 잘 자라고
추워지는 요즘에 꽃망울도 맺었다
어느결에 나도 모르게 벌써 꽃이 피었다 진 가지도 있고
키우는 이의 눈길과 손길에서 멀어졌음에도
혼자 잘 자라주어 고마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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