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학년인데 여섯살때,,울동네 도사관에서
맞벌이 하는 딸집에 손주넘 셋
대학입시 때문에 잠도 못잔다는데 잘 잠 다자고 전혀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외고 다니는 고2 손녀
북한도 무서워서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중2 손녀,,,이녀석 진짜 무서움 식구들 모두 벌벌거림,,,ㅋ
글고 초등 4년 아들내미
방학인데도 누나들은 학교다니고 또는 놀러 나가고
4학년 막둥이 늘 혼자 있으니 점심도 저녁도 제 때 못먹고 해서
밥이나 제대로 먹인다고 울집에 데려왔더니
8월 8일에 왔는데 31일 어제 밤에 갔다
안양에 있는 그 학교는 학교 공사 관계로 개학이 오늘 9월 1일 이라서,,
8월 5일 휴가 가는데 같이 갔으니 거의 한달을 이녀석과 함께 있었다
울동네 옆에 15분쯤 걸어가면 있는 탄천 물놀이장
물높이는 30센티 ㅁㅐ일 새 물 로 갈고
그늘막 텐트도 세군데나 있고
보얀요원 세분이 한눈 안팔고 지키고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화장지도 비치되어 있고
그 옆에 남 녀 샤워실도 있고, 매점도 있고 튜브에 바람넣는 것도 있고, 젖은 옷 탈수하는 탈수기도 있고
시에서 하는 무료인데 시설 좋고 집에서 가깝고
오전엔 한산한데 오후가 되면 시끌벅적
주말이면 아기들 있는집 가족 전체가 와서는 텐트도 치고 버글 버글~
유례없는 무더위에 더울때는 물놀이장 데려가고
요 며칠 선선해 지고는 놀이터에 데려가서 땀흘리도록 뛰어놀게 하고
참참이 공부 시키고
2학기 배울 것 예습을 해야 한다고 와이즈캠프라는 인터넷에서 공부하는 것 하루 4타임씩 시키고
서점에 가서 문제집 사다가 풀게 하고
독후감 써야 하니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 읽히고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에서도 다운 받아 읽게 하고
공부하기 싫어 하는 것 시켜야 하니 아이스크림 잔뜩 사다놓고 먹여 가면서,,
물놀이장에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
물놀이 장에 데려가도 이곳에 살지 않아 친구가 없으니 내가 같이 물장난하고 다 적시며 놀아줘야 했고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면 심심하니 허리굽고 머리허연 늙은 할머니가
같이 달음질 하고 까꿍놀이하고 놀아줘야 했고
즈네 집에선 과일도 누가 챙겨주지 않아 못먹는지라
매일 오전 오후 사과 깍아 먹이고
김치등 야채를 잘 안 먹어서 점심에는 꼭 김치 당근등 야채 넣고 볶음밥 해 먹이고
20일 있는 동안에 김밥 두번 식구가 다 사먹었고 볶음밥 두번 사 먹었고
그리고는 삼시세끼 집밥으로 먹였더니 살이 퉁퉁찌고 키도 훌쩍 커서 갔다
뭐가 조금 소홀하면 ,,,할머니가 밥세끼 먹인다고 데려 왔잖아,,ㅡ,이래서는,,
반찬 늘 신경쓰고,,,,,아고,,,ㅋㅋ
더운 철이라 하루 두번씩도 목욕시켜야 했고
밤에 잘때도 한번도 아침까지 한잠에 못잤다
이녀석 이불 차낸 것 두어번씩은 덮어 주느라고
참으로 무더운 한달동안 힘도 들었지만
외할머니 노릇 제대로 한 것 같아 보람되기도 하고
힘들었던 만치 나도 아이 눈높이에서 아이처럼 많이 웃고 즐겁기도 했다
아이들을 엄청 좋아 하는 것을 아는 사위가 데려 가면 서
장모님이 걱정 됩니다, 허전 하실텐대요~ㅎ
외손주 세눔이 다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울집에오면
늘 안간다고 할머니집에 있을거라고 떼쓰고 우는 걸 데려가서는
셋째인 막내 녀석 하고는 정들이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제일 오래 데리고 있었다
큰넘들은 이제 할머니와 있는 것보다 친구들하고, 핸드폰하고 노는 걸 더 좋아하니
이 녀석도 내년이면 5학년인데
글쎄~~~내년에도 울집이 좋다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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