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반갑게 볼 수 없는 분홍상사화,,,,내가 가꾸는 꽃밭

L일순 2014. 8. 29. 09:00

 

 

ㆍ과 류 : 수선화과
ㆍ개화기 : 7~8월
ㆍ초 장 : 30cm- 40cm
ㆍ용 도 : 관상용, 약용
ㆍ자생지 : 전국 각처
ㆍ번 식 : 구근번식
ㆍ식재본수 : 35~50/㎡
ㆍ상태적특성 : 내서성(강) 내한성(강) 내습성(강) 내건성(중)

조경상 특징
잎과 꽃이 서로를 볼 수 없다 하여 상사화란 이름이 붙어졌다.

분홍의 꽃이 크고 아름다워 화단의 분위기 연출용으로 적합하다.

꽃 피는 시기에 잎이 없으므로 여타 식물과 혼식이 필요하다.

관리 요령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므로 시비관리를 적절히 하면 구가 빨리 커져서 분할이 빨리 이루어진다.

식물체 활용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키고, 골수를 흥분시켜 급성회백수염(소아마비)에 진통작용을 나타낸다.

 

 

상사화는 이른봄에 둥글고 납작한 예쁜 잎이 올라와서는 더운 여름이 되면 잎은 스러지고

7,8월에 꽃대만 올라와서 백합같은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날이 서늘해 지는 가을에 붉은 꽃으로 피는 석산(꽃무릇)은 잎이 없는 채로 꽃대만 올라와 꽃이 피었다 지고 나면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후 봄에 잎이 지고난 후 흔적도 없는 곳에서 가을에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하는데 두종류 모두 잎과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건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모양 피는시기가 서로 다르다

분홍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지만 석산의 잎은 좁다

 

 

분홍 상사화 잎

 

 

내가 나서 자란 외가에 뒤곁에는 이른봄이면 예쁜 상사화 잎이 탐스럽게 한무더기 올라왔다

여름에 꽃도 피었을텐데 꽃에 대한 기억보다 잎에 대한 기억이 많다

도시에 살면서 특히 그리웠던 화초가 어린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꽈리와 상사화 였다

 

번식력이 좋은 꽈리는 한포트 사다 심은게 온동네를 점령했는데

상사화는 심은지 여러해 되어도 잎만 올라오고 꽃은 보여주지 않더니

올해 오랜만에 탐스러운 꽃이 여러대 피었다

그러나 반가워야 할 것이지만 이꽃을 반갑게 보아지지가 않는다

 

相思化, 이름처럼 천년이 지나도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부부화합과는 상극이라 하여 이꽃을 다 파 내 버리는 지인이 생각나서이다

물론 지금 전국에 꽃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들이 상사화를 가까이 두고 가꾸기를 즐겨하는 이가 많은데

위에 이야기가 속설일 것으로 생각해 나도 이 꽃을 심어 가꾸었지만

여러해를 두고 꽃을 보여주지 않던 것이 하필 지금 옆지기가 암으로 투병하는때에 꽃이 피어 났으니

혹여라도 내가 상사화를 심어 옆지기가 아프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한켠에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