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교통편

금강산 여행이야기,,2편 ,,20005년 3월 26~27일

L일순 2014. 3. 6. 13:37

 

1편은 요기에,,http://blog.daum.net/tkfkd1919/5977079

 

온정리에서 우리가 관광 할 수 있는 곳은
구룡연 코스와 만물상 코스 등산 두군데와, 해금감, 삼일포, 교예공연, 온천,이었습니다
우리는 1박 2일 일정이고 단체로 움직이는데 따르다 보니 삼일포와 해금강은 못보고 와서
아쉬움이 남슴니다

 

일정대로 구룡연 코스 등산 후에 점심 먹기로 하고 등산 길에 올랐습니다.
가이드 말이, 산 길에 눈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이젠을 빌려 가라 하더군요
빌리는데 7불을 내면 반납 할 때 6불을 돌려 준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있을지도 모르니> 하는 말과 제 옆지기가,
관광객을 위해서 등산 코스에 눈을 다 치웠을 것이다,  해서 그냥 올라 갔는데
눈이 있어서 고생 좀 하고  끝까지 오르지도 못 햇습니다

 

몇 년 전 <유홍준 북한무화유산 답사기>를 읽었던지라 큰 기대를 가지고
그 곳을 올랐는데 유홍준님의 글에서 받았 던 감동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길이 미끄러워 조심 하느라 땅만 보고 걸어야 했고 요즘 계절이 겨울이니
앙상한 나무들만 서 있어서 그런지 수려한 경치라고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일행이 우리 뿐이 아니고 그 날 온 사람들이 천 여명은 되는 것 같았는데
그 곳은 어디를 가던 아무때가 자유롭게 가는 것이 아니라
<몇시에 어디> 이렇게 일정을 짜 놓았는데 그 시간에만 그 곳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몰리는지라 산 길에서도
좁고 미끄러운 길에 한 줄로 계속 줄지어 서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고 할 여유가 없더라구요

 

금강문도 통과하기 전과 후가 경치가 확 다르다 했었는데 전 다른 걸 못 느꼈습니다
산세는 둥글 둥글 한 바위산 이었고,계곡 물은 맑아서 옥색 빛이었습니다.
단체 여행이라 일정대로 짜여진 시간도 촉박 했고 길도 눈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겨우 절반 밖에 못 가고 되 돌아 와서 상팔담 하팔담도 못 보고  아쉬웠는데
일행중에 끝까지 올라갔던 사람도 별로 좋다 하진 않더라구요

 

코스중에 있는, 금강산 4대 사찰 중에 하나이며 전쟁 때 불에 타서 터만 남아 있는 신계사는

남한에 조계종에서 올라가서 절을 지을거라 합니다.
지금 조그맣게 법당 하나 지어 놓고 부처님 한 분 모셔 놓고
해인사에서 가셨다는 스님 한 분이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법당에 앉아 계신게 아니고 길가에 나와서 지나가는 차랑을 향해
두손을 높이 들어 열심히 흔들고 계셔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97년도 까지 다 지을 거라 하시며 불타기전 사진을 걸어 놓고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밀집모자 쓰시고 우리들을 무척 반겨 주시고
오고 가는 차량을 향해 팔이 떨어져라 손 흔드시던 모습이 눈에 아련 합니다.

 

산을 내려와 그 곳 코스중에 있는 <목란관>에서 점심으로 산채 비빔밥 먹었습니다
목란관은 이산 가족 상봉때 식사하는 곳이라 합니다.
점심후에 온천욕하고 교예공연 관람하고 ,,,,,,,,,,,

사실 우리 부부는 가면서, 틀림없이 노인들이 많으니 온천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도 할 수 있는 온천은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따로 떨어져서 그 곳을
하나라도 더 보고 오자 ,하고 갔는데 그 곳 특성상 개인 행동 절대 금지,
또 코스마다 정해진 시간이 있는지라 그 시간 지나면 차편이 없어서 움직이지도 못 합니다

온천도 정해진 시긴에만 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tv에서 가끔 한 장면씩 보던 교예공연은,,,,참 잘 하더라구요
기교가 어찌나 자연 스러운지 마치 개구장이 들이 천진난만 하게 뛰노는것 같기도 했구요
간담이 서늘하게 아슬아슬 할 땐 긴장이 되어서 박수도 못 치겠더라구요

우리 일행중에 서양사람처럼 키도 크고 알랭드롱 빰치게 잘 생긴 시동생이 있는데
그 들도 그 수려함을 알아보고 무대 꾸미는 막간에, 어릿광대 들이 나와서 분위기 잡을 때
불려 올라가서 한 참 같이 놀았는데, 저는 출연료 라고 무슨 선물이라도 줄 줄 알았더니
다음날 사진 찾으러 오라 해서 갔더니 사진 세장 만들어 놓고 한 장에 5천원씩 내고
사가라 하더랍니다.우리와 다른 걸 또 한번 실감 했지요

 

배우 들을 소개 할 때 공훈배우 누구, 하는데 공훈배우는  우리나라 장관급 대우 받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교예 공연 관람석은 다열 중간쯤이 a석인것 같았습니다

 

공연보고 저녁 먹고 바로 숙소로 들어왔는데

개인 행동 못 하게 해서 한 발짝도 못 나가 봤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가 보니 밤에도 군인이 왔다 갔다 하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숙소 뒤에 높은 곳에서 역시 군인이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정해진 곳에서 아침 먹고 그 날 코스,만물상,해금강, 삼일포 중에 한 곳만 선택 하라해서
우리는 만물상으로 갔습니다.

갔다 와서 다른 곳 갈까 했는데 정해진 시간에만 갈 수 있다 해서 시간은 남었는데
그냥 앉아서 출발 하는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어제 산에 갔던 사람들이 실망해서 모두 만물상 안 간다 하니 가이드 말이
어제와 달리 안 보면 후회 할 거다, 해서 아이젠을 빌려 가지고 출발 했는데
올라가다 아이젠 한 짝이 풀어져 나가서 끝까지 못 가고

 중간에 있는 귀면암 에만 올라 가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올라간다고 갔던 일행 들도 게곡으로 몰아치는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좁은 길에서 휘청 거려서 못 간다고 거의 다시 돌아오고 세 사람 인가만 끝까지 갔다 왔는데
어제와 달리 감탄사를 날렸습니다

귀면암 에만 올라도 장관 이더라구요. 구룡연 쪽은 둘굴 둥굴 했는데
만물상은 바위들이 뾰족 뾰족하게 하늘로 치솟았더라구요
관광 가시면 이 곳은 꼭 빼놓지 말고 보고 오시고,겨울엔 아이젠, 스틱 필수이고
또 이곳에 갈려면 여행 떠나기전에 체력 단련을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산이 높으니 꽤 높이에다 주차장을 만들어 차가 올라 가는데
구불 구불 돌아서 올라 가게 되어 있는 길이, 아랫길과 윗 길이 거의 평행선 인거예요
코너에서 차를 돌릴 때 평지에 도로에서 유턴 하는 것 같은 각도로 돌아야 하더라구요

 

바위산에 그런 가파른 산세니, 길을 겨우 차 한대만 지나가게 만들어서
동시에 오고 가고가 할 수 없어서 차량들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양쪽 산 등산 코스에는 김일성 교시문이 바위에 붉은 글씨로 써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곳 옆에는 북측 안내원들이 2~3명씩 있더라구요.
산 에서는 침 뱉어도,휴지 버려도, 담배꽁초 버려도,벌금물고 <그것은 잘 하는 것 같아요>
김일성 교시문에 손가락질 하는 것이 벌금이 가장 많고 많이 혼 난다 해서
실수 할 까봐 안내원에게 말 도 못 걸어 봤습니다.

 

또 등산 코스에 있는 화장실 사용은 유료인데 5천원 정도라 했습니다.
내려와서 점심 먹고 남는 시간에 온천 하러 갔는데 우리 부부는 남아서
온정리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 곳엔, 식사와 기념품 판매점과 매점이 있는 온정각, 김정숙휴양소,

문화관<교예공연하는곳>
현대 정몽헌회장 추모비와 그 곳에서 일하는 현대 사람들 식당 건물이 있고
그 주변을 철조망으로 둘러쳐 놓았는데 관광객이 철조망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그쪽 사람들이 철조망 안으로 들어 올 수도 없다 했습니다

관광객들의 숙소인 호텔이나 팬션은  그 곳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온 곳에 있어서

셔틀 버스 타고 오고 가고 해야 했습니다

 

온정각 뒤로는 개울이 흐르고 개울 건너에 백 여 호는 족히 됨직 한, 꽤 큰, 북쪽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역시 벽은 힌 색, 지붕은 회색, 똑 같은 건물 이었습니다
정몽헌 추모비는 ,,,,세계사의 모든 갈등을 한 몸에 불사르며 남북 화해의 길을 열었다,,,,,,는 요지의
도올 선생 글이 새겨져 있었고 옆에는 국립묘지에 묘지 모양으로 봉분은 없이 만들어
유품 안치소 라고 씌어 있었고 조경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일 하는 인부 들에게 말 걸어 보니 남한에서 와서 몇일 일하고 일 끝나면 내려오고 한다 했습니다.

 

28일 15시 40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버스에 실려서 갈 때와 똑같은 코스로 수속 밟고 내려 왔습니다 .
분당에 있는 우리집에 도착 하니 29일 02시 가 되었읍니다

 

불편 했던 것은 관광 코스 선택에 자유가 없는 것과, 관광객이 노인들이 많앗는데도

눈이 쌓여 위험한 등산로에 밧줄하나 설치 해 놓지 않아서 위험 했었고,

처음 도착지인 금강산 콘도에 우리가 사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이
겨우 1층에 두칸 지하에 두 칸으로 되어 있어서 관광차 여러대가 가 한꺼번에 정차하는 시간엔
그 불편함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또  갈 때나 올 때 40여명씩 탄 버스 10여대가 한꺼번에 출국, 입국 수속을 하게 되어 있어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 했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꽃 피는 봄이나 단풍드는 가을에 당일 코스로 한 번 더 가서
금강산에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너무 길었죠,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런 글 검열에 안 걸리는지 모르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