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행사는 매주 금요일은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토요일은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분수대 앞과 오후 3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두 번 열립니다.
6월까지 이어지다가 여름인 7, 8월은 쉬고, 9월에 다시 시작됩니다.
봄을 맞아 겨우내 중단됐던 우리 국군의 군악·의장행사가 12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100여 명의 통합의장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집총시범을 선보이고, 조선시대 전통검법도 재연했습니다.
총을 돌리고 던지는 의장대이니 당연히 남자군인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접으셔야 합니다.
의장대 중 인기가 가장 많은 팀은 여군의장대입니다.
이들은 남자 군인과 마찬가지로 집총시범도 하고, 때론 치어리더처럼 깃발도 돌립니다.
이날 광장에 모인 2000여 명의 관람객은 총검을 척척, 착착 마음대로 다루는 이들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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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의 외국 관광객은 연신 “원더풀(Wonderful)”을 외쳤습니다.
이들의 인기는 공연이 끝난 뒤 더 실감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섭니다.
사진 속 외국 관광객도 그중 한 명입니다.
여군들이 하고 있는 자세는 이 외국인이 사진을 찍기 전에 취해 달라고 한 포즈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선 채로 200여 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군의장대는 1989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소대장 포함해 13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결원이 생기면 부사관학교 지원자 중 면접을 통해 선발합니다.
햇살 좋은 주말 아이들 손잡고 의장행사에 다녀와 보십시오. 남녀노소 모두 탄성이 절로 나올 겁니다.
의장대의 늠름하고 절도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우리 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날 겁니다.
왼쪽부터 신화문 하사, 최윤애 중사, 이승미·남수정·이에스더 하사, 김옥주·김하나 중사, 김다혜 하사입니다.
글·사진=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