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지난 해 2013년에는 꽃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집안에 환자 하나 생기니까 모든 일상이 치병에 맞추어져서

꽃을 기르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제때 하지 못해 좋은 사진이 별로 없다

 

 

나팔꽃을 참 좋아한다

1년초이고 꽃도 하루밖에 안가지만 이 품종은 꽃이 크고, 한나절이면 지는 재래종에 비해 꽃이 하루 종일 피어있다

별로 가꾸지 않아도 발아도 잘되고 쑥 쑥 자라 덩굴을 뻗어가며 가을까지 끊임없이 꽃을 피워 준다

신품종으로 나오는 윈예종 화초들은 키우기 까다롭기도 하고

길가 에서 꽃을  키우니 눈독들이고 뽑아가는 사람도 있어 속이 상한데

나팔꽃은 아무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어 마음놓고 기를 수 있으니 그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