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산길에서 만나는 친구 들

L일순 2013. 5. 6. 10:00

 

개별꽃,,,청계산에서

 

청계산을 많이 다녔는데 요런 작은 예쁜이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늘 다니던, 다른사람들도 많이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곳

다른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올라 갔던 길에 만난 작은 꽃들,

같은 청계산이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도 야생화들이 없지 않았을텐데

등산객들의 손이 미운짓을 했던가 ,,싶어 아쉬움,

 

 

세상에는 화려한 자태를 뽑내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고 많은데

그런 꽃들을 보면 예쁘다는 느낌뿐인데

요런 작은 꽃을 보면 속삭임이 들리는 듯 해서  발길을 뗄 수가 없다

 

 

양지꽃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랄때는 꽃으로 보이지도 않았던 양지꽃도

다시 들여다 보아 지고,,

 

각시붓꽃? 솔붓꽃?

 

같은 꽃인데 살아가는 장소에 따라서 꽃색이 다르게 핀다

원래는 청보라색인데 붉은 보라색으로 피는 것은 일조량이 적어서 인 듯,

동양화 공부 라고 하는 화투에 보면 "오월 난초"라는게 있는데

그게 난초가 아니라 이 붓꽃과 더 닮아 보인다.

 

 

 

 

이름 모르는 새

 

 

생강나무

생강 나무도 꽃을 떨구고 잎을 피워내고 있다

생강나무꽃은 향기도 좋아서 꽃차로 만들어 먹고

어린 잎도 양념 깻잎처럼 만들어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잎을 뜯어 먹어 보았더니 식감이나 맛이 별로 좋은 맛은 아니었다

 

진달래 몇 송이가 아직 피어 있고

 

 

 

산에 가면 이런 구블한 길을 좋아 한다

처음 오르는 산에서는 저 모퉁이 돌아 가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하는 호기심도 있고,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면서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사 같기도 하고,

 

산에 오르거나 멀리서 산을 보면 늘 저 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어디가 보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정상까지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가 하고 다가가 보면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렇게 몇번씩 반복해 속아 가며 정상을 오르게 되는 것도

우리네 굴곡진 인생사와 닮아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살아 가는 것이 나무나 돌이나 발밑에 깔린 풀들을 포함한

대 자연의 섭리와 어쩜 그리 같은지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그런 것이겠지,

자연 앞에 서면 늘 내가 작아 보이고 겸손을 배우는 것 같다.

 

 

 

족두리 풀

 

고깔제비꽃

잎의 모양이 고깔을 접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새 고사리 또는 풀고비

고사리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먹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먹어도 해는 없다고 하네요

고사리처럼 잎이 완전히 피기전 어린 순을 살짝 데쳐서

먹으면 두릎맛이 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