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판이 어찌나 싱그럽고 아름다운지
카메라 하나 들고 웬종일 들판에서 살아도 좋겠습니다
내 꽃밭만 들여다 보고 있다가 모처럼 나가 보았더니
그 곳이 훨씬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도시에 공동주택에 살면서 10여 분만 나가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축복 같습니다
매실
몇 그루 안 되는 매실 나무에 싱그러운 열매가 조롱 조롱 달렸는데
아직 다 크지도 않아서 누가 다 따가고 몇 개 안 남았네요
6월 이전에 매실은 씨의 독성분이 강해서 먹지 못한다는데,,,
말도 못하지만 슬기로운 나무는 종자 번식을 위해
다 여물기 전에 따내는 걸 방지 하려고 풋열매에 독을 품고 있는듯,,
벚찌
벚꽃이 지고 열매가 열린 것
더 있으면 까맣게 익고 그러면 먹을 수 있구요
맛은 달콤 쌉쌀,,
올해는 웬일인지 벚찌가 많이 열리지 않았네요
요 예쁜 것은 메꽃이랍니다
메는 땅속으로 굵은 뿌리가 뻗어나가며 덩굴로 자라지요
메의 굵은 뿌리는 생으로도 먹고 쪄서도 먹는데
맛이 달달 합니다
메싹도 나물로 먹구요
토끼풀도 싱그럽게 피어나고,,
또끼풀이 탐스럽게 자라 큰 무더기를 만들고 꽃을 피우니
깨끗하고 아름답네요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 5월에는
자연에 있는 것 무엇이던 아름답지 않은게 없습니다
노랑 선씀바귀 일 것 같은데,,,,?
붉은 토끼풀
이팝나무
흰쌀밥을 닮았다 해서 이팝나무라 지었을까요
지금은 쌀이 넘쳐나서 남아돌아간다지만
70년대 이전에 농촌에서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흰쌀밥만 먹고 사는 집이 드물었지요
흰쌀밥을 <이밥>이라 했는데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밥그릇처럼
소담스레 피어나는 이팝나무꽃이 피어나는 시기는 정작 보리고게 철이라
주린 배를 움켜지고 힘겹게 견디는 이들에게
무심히 피어나는 이팝나무꽃이 오히려 원망이었을 것 같습니다
보리고개 라는 말은 음력 3~4월쯤의 시기를 말하는 것인데
지난해에 가을 추수한 얼마 안 되는 알곡은 다 떨어지고
여름양식인 보리나 밀은 아직 여물지 않아서
먹을 것이 없어 하루 세끼는 커녕 한끼 먹기도 어려위
밭에 아직 익지 않은 보리가 어서 익어서 먹게 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다
그런 말이 생겨 났나 봅니다
겨울에는 해 라도 짧고 힘든일 하지 않고 그렁 저렁 하는 때이니
배가 좀 고파도 참아낼 수 있었겠지만
3~4월 쯤에는 해는 년중 제일 길고 부지런히 일은 해야 하는데
먹을 것이 모자라 나물을 뜯어다 낟알은 조금 넣고 나물만 많이 넣어서
죽을 끓여 하루 하루 보냈으니 그세월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랫 지방에는 들판에, 논에 자운영이 많은데
사람들이 그자운영을 나물거리로 모두 뜯어가니
논 주인은 논에 거름 될 나물이라고 못 뜯어 가게 하느라고
그곳에다 머리카락을 가져다 뿌려 놓기도 했다네요
팍팍한 시절이었고 잔인한 계절이었을 것 같아요
아래는 꽃모양을 확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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