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층인 우리집 앞에는 감나무가 세그루 있다.
단감 나무인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단감과 다르게 맛은 별로이다.
종자가 다른 것인지 거름을 안주어서 그런지 모르겟으나 감이 미끌거리고 맛이 떨어지는데
그래도 해마다 이쁜 열매를 주렁 주렁 달고 발갛게 익힌다
맛이 있던 없던 나는 이 감을 따 먹고 싶은 마음이 없다
먹는 것이야 몇 개 사 먹으면 되는 것이고
도시에 아파트에 살면서 감이 열린 감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발간 감이 주렁 주렁 열린 것을 가을 내내 바라보는 것이 몇 개 따 먹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나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따먹지 못해 안달이 난다.
따먹지 말고 보기만 하자고 글을 써서 코팅 해다가 감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보아도
따지 말라 하는 내게 욕까지 해가며 극성스럽게 따간다
가지를 다 부러 뜨리면서,,,
내것이냐,, 네것이냐 ,,먼저 따는 사람이 임자이지,,, 하면서 ,,,
네것도 내 것도 아니니 나무를 위하는 것도 없이 가지가 부러지던가 말던가 감이나 따고 보자 하고 막무가내이다
애들도 아니고 어른들이,,,
올해도 극성스런 사람들이 감을 따러 왔길래 아무말도 안하고 카메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더니
말로 해선 들은척 하기는 커녕 벅벅거리고 대 드는 사람들이 사진 찍는 것 보고는 급히 도망가느라고 허둥 거린다,,,ㅎㅎ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둥실 한가로운 구름,, (0) | 2011.10.27 |
---|---|
감,,,2 (0) | 2011.10.26 |
가을 들판이 아름다운 줄 예전엔 왜 몰랐을까,,,,,,,,, (0) | 2011.10.16 |
아름다운 가을 들판,,,2 (0) | 2011.10.16 |
아름다운 가을 들판,,,1 (0) | 2011.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