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20여일만에 다시 와 본 충혼당
20여일이 엄청 오래 된 것 같다.
충혼당으로 오르는 계단아래 은행 나무는그새 곱게 물들어 있고,,,
물 한모금 입으로 넘기지 못하시고 코에 연결된 호스로 미음이나 약을 드시고
말 한마디 못하시고 눈짓으로만 알은체를 하시던 이모님을 병원에서 뵙고
여름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마음만 허둥거리며 보내면서
그래도 한가닥 완쾌 되실까 하는 희망도 없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시고 나니 병상에서 고생 하시는 것 뵙는 것 보다는 마음은 조금 가벼워 진 듯 하다
이모님은 나와 무슨 깊은 인연이 있으셨던지 유택도 내가 찾아가기 좋은 곳에 계시게 되니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지 싶다
돌아 가신 것 같지 않고 현충원 동네로 이사 오신 것 같이 생각된다
저 세상에 계신 아저씨 감사 합니다.
꽃 한송이 올리고 백세주 한 잔 올리고
외래종(서양) 등골나물 이라는데 무리지어 피어 있더라구요
외래종은 세가 강해서 번식력도 대단하고 토종에 비해서 우람하고,,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토종이 더 세가 강해 져야 외래종이 스스로 자멸할텐데
외래종 식물들은 어떻게 만들어 졌길래 전혀 다른 환경에 와서도 저렇듯 울울 창창 할 수 있는지,,
토종 식물 보호 차원에서 이런 것에 대한 연구가 진행 되고 있기는 한 것인지,,,,,,,,,,,,
6.25전쟁때 형제를 잃은 어느 가족의 추모글
현충원에 다니면서 특히 더 마음 아픈 것은 일반 사병 묘역 묘비에 새겨져 있는
일병ㅇㅇㅇ, 이병ㅇㅇㅇ,,,
이런 묘비명을 보면 너무나 애처롭고 마음이 무거워 지고
수 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바쳐 지킨 내 나라가 더 없이 소중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쑥부쟁이
넓은 잔디밭을 개방 해서 언제나 가족단위 소풍객들이 북적이니
묘지라는 적막감이 없고 공원 같은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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