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성 관절염
통풍이란 어떤 병인가요?
통풍은 단백질 중 퓨린 대사의 장애로 인해 그 분해 산물인 요산이 결정체를 형성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관절에 요산 결정체가 침착되면 통풍성 관절염이 나타납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난 후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거나
관절 또는 주변부위의 통풍결절이 형성되는 만성 통풍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만성 관절염이 되는 경우 관절뿐 아니라 연부조직이나 신장에 요산 결정이 침착하여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급성 통풍은 통증이 아주 심해 말 그대로 “바람만 닿아도 아픈 병” 이며 아주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통풍은 흔한 질환인가요?
인구 1000명당 약 2명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혈청 요산치가 높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통풍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왜 발생하나요?
바늘과 같이 뾰족한 모양의 요산 결정이 관절강 내에 침착하여
통증과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데 관여 합니다.
이러한 요산이 침착되는 원인으로는 요산이 많이 만들어 지거나 소변으로의 배출이 줄어드는 경우로,
요산 섭취가 많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갑작스런 지나친 운동, 여러 약제들, 종양, 유전적 질환 등이 있습니다.
통풍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통풍의 발병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으로 시작합니다.
통풍 환자들은 대개 음주나 심한 운동, 단백질의 과섭취가 있은 후
새벽에 갑작스런 심한 관절통으로 잠을 깨며 관절은 붉게 색깔이 변하고 붓고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엄지발가락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 등에 발생하기도 하고
수일 내 저절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통풍 발작 후 환자들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아무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에 치료를 게을리 하면 혈중 요산치가 조절되지 않아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 할 수 있으므로 발병의 초기에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이러한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 : 급성 통풍 (엄지 발가락 관절에 발생한 통풍으로 관절주위가 붉게 변하고 많이 부어 있습니다)
그림 : 만성 결절성 통풍 (재발성 통풍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 채 10여년이 흐르면
피하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어 피부가 울퉁불퉁해 지고 2차적인 염증이나 감염이 잘 동반되게 됩니다.)
통풍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증상에 대한 문진과 신체 검사 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주사기로 관절액을 뽑아서 관절액 내 요산 결정체를 광학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혈중 요산수치는 급성 통풍에서 정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산 수치의 상승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고지혈증이 보이고 반수 가량의 환자에서 고혈압이 관찰되므로
이에 대한 평가를 함께 시행하여야 합니다.
또한 10-25%에서 요로결석이 발생하므로 혈뇨가 있거나 옆구리 통증이 있었던 환자는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림 : 관절액을 뽑아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한 요산 결정 (바늘모양)
통풍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의 목표는 되도록 빠르고 온화하게 급성발작을 종결 시키고 급성 통풍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며
관절, 신장 및 다른 조직에 요산의 침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습니다.
통풍은 통증 조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 처방에 의한 꾸준한 약물 복용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약제들로 치료를 합니다.
1) 급성 통풍 관절염 치료제
급성 통풍 발작의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약제로는 콜키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2) 혈중 요산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약제
급성 통풍발작이 조절된 후 급성 발작의 재발 및 통풍 결절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러한 약제로는 체내 요산 생성 수준을 감소 시켜주는 알로퓨리놀(자이로릭)과
요산 배출을 증가 시키는 프로베네시드, 벤즈브로마논(유리논)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혈중 요산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요산 배출제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환자는
24시간 뇨중 요산배출양을 검사하여 결과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통풍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식이요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통풍의 발생은 식습관과 체질 등과 관련이 많으므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1) 비만은 혈중 요산치가 높은 것과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하다면 체중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굶거나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요산치의 갑작스런 변동으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2) 좋아하는 음식을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꼭 피해야 하는 음식은 내장류, 뇌. 콩팥, 고기국물, 정어리, 고등어(등푸른 생선류), 멸치, 간, 지라 등입니다.
3) 커피와 차는 마셔도 됩니다.
그러나 하루 2잔 이상은 삼가도록 합니다.
4) 술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과다한 알코올의 섭취는 체내 요산치의 상승과 통풍 발작을 촉진 시킬 수 있습니다.
5) 매일 최소한 10-12 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시면 요산 결정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6) 퓨린, 단백, 과당 및 지방 함유량이 적은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여 체내 요산 축적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따라서 통풍 환자에서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1군 (퓨린 함유량이 많은 식품) : 청어, 고등어, 멸치 등 등푸른 생선, 내장류, 고깃 머리, 고깃 국물, 콩가루
2) 2군 (퓨린 함유량이 중간인 식품) : 육류와 그 가공품 (햄, 소시지, 베이컨 등),
두류와 그 가공품 (대두, 팥, 장류), 콩나물, 숙주나물, 엿기름, 아스파라거스
3) 3군 (퓨린 함유량이 적은 식품) :
쌀, 보리, 메밀, 옥수수 등 곡류와 그 가공품, 감자, 고구마, 토란,
과일과 그 가공품, 야채류, 강남콩, 완두콩, 두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계란, 우유와 그 가공품, 조미료
위의 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퓨린 함유량이 많은 1군 식품들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 저지방 우유와 유제품이 통풍의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유제품의 섭취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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