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311만명을 넘어섰다.
최다 감염국인 미국은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방역을 두고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29일 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311만1730명으로 집계됐다.
총 사망자는 21만6857명, 회복자는 92만5442명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다 감염국인 미국은 하루새 확진자가 2만5000여명 가량 늘어나면서 총 101만16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5만8351명이다.
주별로는 뉴욕이 29만510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뉴저지(11만3856명), 메사추세츠(5만830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일부 주정부는 경제 재개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텍사스, 조지아,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일부 주에서 일부 경제 재개를 시작했다.
미국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두번째 큰 텍사스주는 내달 1일부터는
외출자제령을 해제하고 식당과 상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등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텍사스의 확진자는 이날 기준 총 2만6222명이고, 조지아주는 2만4881명이다.
외신들은 미국이 경제 해제를 시작하면서 다시 확산세가 가팔라질 조짐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지원 관련 행사에서 미국내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검사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모범 대응국으로 꼽히는 한국을 두고는 “다들 한국 얘기를 하는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면서
“그가 미국이 얼마나 검사를 잘해왔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인구당 검사속도를 비교하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미국이 한국을 앞질렀다고 발끈하며 “사과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 총 23만2128명, 사망자 2만3822명을 기록한 스페인은 이날 6월말까지 점진적으로 전국 봉쇄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지난 26일부터 어린이 외출 금지를 완화하는 등 완화 단계를 밟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20만1505명, 프랑스는 16만9053명을 기록했고,
이어 영국(16만2350명), 독일(15만9735명)이 뒤를 잇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달 11일부터 상점 영업 재개를 시작하고, 독일은 앞서 이동제한 규제를 완화하고
소규모 상점 영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독일의 바이러스 증식률이 1.0을 기록, 이달초 0.7보다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자 1명당 다른 한명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뜻으로 이 수치가 1.0 이하를 유지해야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통제할 수 있다.
프랑스 역시 독일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경제 재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